[컨슈머와이드-차기역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28명이 제조 및 유통한 15개 업체를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

26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회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5개사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고소인단은 모두 64가구 128명으로 구성돼 있다. 직접 피해자는 94명이며 이중 26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가습기살균제에 유해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안전하다고 속여 판매했다"며 살인죄 적용을 주장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2012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한 10개 업체만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했지만, 이번에는 CMIT/MIT 성분이 든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모든 업체를 고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작년 7월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 결과를 조사한 결과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의심 사례의 35%는 인과관계가 확실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