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국가별 다른 가격으로 판매…8개 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비싸

▲ 피자헛(미국)의 온라인 주문 페이지

[컨슈머와이드-김정태 기자] 피자헛이 미국,영국 등 8개 국가 중 국내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피자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는 피자헛이 공식적으로 진출해 있는 8개 국가의 슈퍼슈프림(Super Supreme) 피자의 가격을 조사 비교했다. 그 결과, 이 피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조사 비교의 대상이 된 국가는 피자헛 본사가 있는 ▲미국, 1인당 GDP(국내총생산) 3만 달러대의 ▲영국 ▲홍콩, 1인당 GDP 2만 달러대의 ▲대한민국 ▲그리스 ▲대만, 1인당 GDP 1만 달러대의 ▲폴란드, ▲터키 등 8개 국가다.

각 국가별로 상품의 종류가 다양했지만, 슈퍼슈프림 피자는 기본이 되는 상품으로써 모든 국가가 판매하고 있었다. 이 피자는 한국에서 2만3900원의 가격(Large 사이즈 기준)에 판매되며 8개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는 홍콩, 대만, 영국, 그리스, 터키, 미국, 폴란드 순으로 판매가격이 높았다.

위의 표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폴란드에 비해 슈퍼슈프림 피자가 1만원이나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피자를 두 판 먹는 경우와 비교해 본다면 폴란드에서는 3판을 먹고도 6천199원이 남는 셈이다.

심지어 1인당 GDP가 1.5배 이상 높은 영국(1.6배)과 비교해 봐도 이 피자는 우리나라가 3900원이나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소비자는 "우리나라의 피자헛 피자가격이 선진국인 영국보다 비싼줄 몰랐다"며 "영국과 비교해 소득수준이 낮은 우리나라에서 더 비싼 가격에 피자를 먹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고, 이제껏 역차별을 당해 온 것으로 느껴진다"고 의문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 피자헛 관계자는 “나라별로 원재료값이나, 임대료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안다”며 “나라별로 환경이 다른 만큼 피자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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