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관내 외부음식반입 허용된 사실 홍보 안해

 

[컨슈머와이드-전진성 기자] CGV 등 복합상영관들이 운영하는 팝콘, 음료 등 매점 상품의 판매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소비자 불만은 수년 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그럼에도 극장들은 운영상의 수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정하지 않았고, 여전히 비싼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극장 내 다른 업소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비싼 팝콘과 음료를 소비해 오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극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팝콘이나 콜라의 원가는 얼마나 될까? 금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원가분석 결과에서 판매가 5,000원 하는 Large Size의 팝콘 원재료가는 613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8배의 폭리를 취해오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극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구매 비중이 높은) 콤보 메뉴(팝콘(L)1+콜라(R)20는 판매가가 8,500원인데 반해 원재료가는 최대 1,813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원가대비 4.7배의 폭리를 누리는 것이다.

 

이같이 터무니없이 비싼 스낵과 음료수 가격에 대한 불만을 느끼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사먹는 이유는 극장 내에 다른 경쟁업체들이 없기 때문이며, 극장내 음식물 반입이 안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취재에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지난 2008년 공정위원회의 시정조치 이후 영화관내 외부 음식물 반입이 허용되었다는 사실이며, 이같은 사실을 수입감소를 우려한 극장들이 이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고 있고, 일부에서는 마치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되었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매표소 근처 안내판에는 영화관 제휴 할인 및 이벤트 소식은 있으나 음식물 반입에 대한 공지나 안내는 부재한 실정이다. 매점제품만 반입이 된다고 알고 있던 소비자 덕에 영화관이 고수익을 누려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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