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흘간 푸드위크 코리아 2025가 진행됐다. 기자는 매년 푸드위크 코리아 전시회를 취재 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예전과 달리 시선을 사로잡는 먹거리를 찾기 힘들었다. 특히 화제성을 띤 브랜드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현장 분위기는 예년만 못했다. 먹거리 가치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푸드위크에는 6만 2천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지만 올해는 5만 5천500 명으로 6천500 명이 감소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관람객의 긴 줄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동방푸드마스터의 부스에서 시식 및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관람객의 줄이다. 동방푸드마스터 부스 관계자는 일 평균 1천 명이 넘게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방푸드마스터는 이번 전시장을 통해 40년 만에 새로 바뀐 맛다시 프레시를 선보이고 다양한 체험과 경품 등을 제공했다. 동방푸드마스터외에 일부 라면 시식 부스, 해외 치즈 시식 부스 등을 제외하면 부스가 붐 빈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나마 관람객들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부스는 농심, 삼양식품, 팔도의 K-소스를 맛볼 수 있는 ‘하우스 오브 소스 특별관’이었다. 그렇다고 아주 붐비는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인도 출신 사업가 니디 아그르왈의 한글과자, 뜨거운 물만 넣으면 5분 만에 김치가 완성되는 위로푸드의 물로만 김치 키트, 주식회사 겨의 청담동 쫀드기 등 관람객의 발길과 호기심을 사로잡은 부스가 있었다(관련 기사 참조). 아쉽게도 올해 행사에서는 이 같은 화제성뿐 아니라 맛과 의미 그리고 지속가능성 등 제품을 찾기 힘들었다.


올해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부스는 콩그래츠의 콩푸레이크와 식화점의 냅두유다. 우선 콩푸레이크는 세 자녀 아빠가 아이들에게 건강한 푸레이크를 먹기이기 위해 직접 만든 제품이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신념하에 만들다 보니 화학 원료, 첨가제 등을 뺀 오로지 곡물로만 만들었다. 이미 세종 맘카페에서는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을 정도다. 콩그래츠의 황효섭 대표는 “우리의 가장 간편한 한식으로 세계인들의 식탁을 채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콩푸레이크가 세계인의 식탁을 채울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대신 캐릭터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쌀, 부엉이, 오리, 감자 등 각 업체들이 내세운 캐릭터 인형들이 관람객의 사랑과 시선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캐릭터 인형과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귀여운 캐릭터 때문에 부스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관람객도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푸드위크 코리아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푸드위크 코리아 주체측이 밝힌 나흘 간 방문객은 약 5만 5천500 명이다.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은 전시장을 다녀갔다는 소리다. 전시 기간 중 더플라츠(The Platz)에서 열린 ‘2025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KF+)’에서 진행된 상담액은 1억 1천만 달러(약 1573억 7천만 원), 현장에서 계약된 MOU는 약 1천 2백만 달러(약 171억 6천만 원)에 달했다. 해외 참가업체 비즈니스 매칭은 210건이 성사됐다. 국내 식품 유통사 입점 상담은 총 350건, 상담 규모는 약 468억 7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푸드위크 코리아 사무국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아 올해는 각 전시장 홀별로 차별화된 주제와 기획관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가 식품 산업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장으로 활용되어 뜻깊다”라며 “푸드위크 코리아는 지난 20년간 식품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국내외 식품 교류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