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가 ESG 경영의 결과를 평가 받고, ESG 가치를 담은 정원을 선보였다.
금융계가 ESG 경영의 결과를 평가 받고, ESG 가치를 담은 정원을 선보였다.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금융계가 ESG 경영의 결과를 평가 받고, ESG 가치를 담은 정원을 선보였다. 우리금융그룹은 MSCI가 실시한 2025년도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AA 등급을 획득했다. BNK부산은행은 ESG 가치를 반영한 기업정원, ‘붉은 파도가 새긴 흔적’을 조성했다. 낙동강의 생태 다양성과 환경 회복을 상징하는 식재로 꾸몄다.

우리금융그룹은 투자 정보 제공기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실시한 2025년도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 ESG 평가는 전 세계 8500개 이상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표준 지표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평가 등급은 AAA(최상위)부터 CCC(최하위)까지 7단계로 나뉘며, ‘AAA’ 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의 ESG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평가에서 △기업 지배구조 △데이터 정보보호 △환경 영향 등의 항목에서 ‘Leader(선도그룹)’ 수준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3년 연속 최상위(AAA) 등급을 유지했다. 특히 이사회 내 ‘윤리·내부통제 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중심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윤리경영 거버넌스를 고도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생성형AI 및 SaaS 활용 보안 가이드를 마련하고 그룹 공동 클라우드 전용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마련한 점도 리더십 부문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환경 분야에서도 친환경 금융 지원을 꾸준히 확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2024년 약 27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Green Bond)을 발행해 친환경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했으며,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한국수자원공사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재생에너지 도입 기반을 마련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전 그룹사가 일관된 철학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 온 결과가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 대응, 포용 경영,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16일 부산 삼락생태공원 낙동강정원 일원에 ESG 가치를 반영한 기업정원, ‘붉은 파도가 새긴 흔적’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 정원은 부산 생태계의 중심인 낙동강 하구의 일곱 모래톱에 영감을 받아 파도가 만들어내는 곡선과 생명력의 흔적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다. 부산은행이 지역과 자연 속에서 생명의 이야기를 새겨가겠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붉은 파도가 새긴 흔적’은 비규칙적인 곡선형 모듈을 반복 배치해 자연의 유기적 흐름을 형상화했다. 식재는 비비추, 부산꼬리풀, 쑥부쟁이 등 30여 종의 자생식물 2700여 본으로 구성돼 낙동강의 생태 다양성과 환경 회복을 상징한다. 이번 기업정원 사업 조성에 사용된 자금 중 일부는 지난해 11월 부산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맺은 ‘ESG금융상품 운용 협약’을 통해 마련됐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이번 기업정원 사업을 통해 낙동강의 파도처럼 지역과 자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금융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부산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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