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이케아 코리아의 도시 양봉 사업이 성공했다. 광명점·고양점 야외 공간과 옥상에서 키운 꿀벌에서 양봉 첫 수확을 한 것. 이케아 코리아는 물 다양성 보존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협력 활동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첫 수확물인 꿀은 이케아 매장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취약 이웃 생계에 지원된다. 이것이 기업 가치소비의 좋은 예다.

13일 이케아 코리아에 따르면, 도시 양봉 사업은 이케아 코리아와 소셜벤처 어반비즈서울의 작품이다. 이케아 코리아가 광명점과 고양점 야외 공간과 옥상 등 공간 무상 제공과 함께 양봉통 설치와 운영비 3천만 원을 지원했다. 꿀벌을 키우는 것은 어반비즈서울이 맡았다. 어반비즈서울은 꿀벌을 키우는 등 양봉 사업에 취약계층 이웃을 고용해 일자리까지 창출했다. 양봉사업은 성공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첫 수확을 했다.

도시 양봉은 도심 유휴 공간을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활용하고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로 꼽힌다. 꿀벌은 과일과 채소의 수분을 돕는 핵심 생물종이지만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유엔(UN)은 매년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지정해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이번 도시 양봉사업은 꿀벌 감소와 생태계 위기에 공감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번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이같은 노력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케아 강동점은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강일역 인근에 도심 정원 ‘더 가든(The garden) 피카 이음 숲길’을 조성하고 꿀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식물을 심어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케아 기흥점과 동부산점에 도시 양봉 사업 도입 및 밀원식물 정원 조성을 검토하는 등 지역 맞춤형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케아 코리아의 도시 양봉 사업은 지역사회 상생 효과도 크다. 광명점과 고양점의 도시 양봉 사업에 투입된 인력은 취약계층 이웃이다. 도시 양봉 사업이 확대될수록 취약계층 일자리가 창출된다. 또한 판매 수익은 이들 생계 지원에 쓰여진다. 이번에 수확된 꿀은 이케아 광명점, 고양점, 기흥점에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어반비즈서울 협력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고, 수익금은 참여 근로자의 생계 지원에 사용된다. 팝업스토어는 내달말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도 꿀벌을 지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도시 양봉 사업이 생물 다양성 보존과 지역 이웃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