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109일은 한글날이다. 올해로 597돌을 맞았다. 보통 많은 기업들이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 등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최장 10일 추석 연휴 탓인지 기업들이 준비한 한글날 행사가 많이 축소된 모양새다.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글날 이벤트 등은 기업의 가치 실현이자 가치소비다.

ⓒ삼성전자

9일 삼성전자는 한글날을 맞아 미국 땅에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렸다. 뉴욕한국문화원,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함께 지난달 26(현지 시각)부터 미국 예일, 코넬, 프린스턴 등 6개 대학을 순회하며 전시를 진행했다. 한글 트럭은 쉽게 조합하고 확장할 수 있는 열린 언어 한글, 세상을 연결하는 열린 기술 갤럭시가 만나 한글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전시물은 바로 트럭 전면을 강익중 작가의 글자 하나로 만든 한글 큐브를 활용해 만든 대형 예술 작품이다. 대학생들이 갤럭시 Z 폴드7을 활용해 영어로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입력하면 갤럭시 AI의 통역 기능을 통해 한글로 번역해 한글 트럭의 대화면에 띄워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지역과 언어, 세대를 잇는 공공 문화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는 한글날 특별 피자박스를 선보였다. 이번 추석과 한글날을 기념해 추석의 옛 우리말인 가윗날이라는 단어와 한국 전통 문양을 넣은 피자박스로 한국적인 미를 표했다. 이같은 특별 피자박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부터 5년째다. 그동안 도미노피자는 특별 피자박스를 통해 서로 어울려 함께 먹다는 뜻의 얼러먹다’, 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는 뜻의 흔흔하다등 다양한 우리말 표현을 알려왔다.

ⓒ경동나비엔

한글날을 맞아 경동나비엔이 후원하는 재단법인 한글누리가 한글페스타 2025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렸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한글페스타는 한글로 세계 언어를 표기해 보며 한글의 공용 문자 가능성을 확인하고, 언어 다양성과 문화 보존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영상 공모전이다. 한글페스타 2025일반 분야 누리한글 도전 분야 두 부문으로 진행되며 일반 분야는 참가자 모국어의 말소리를 한글 또는 훈민정음의 글자 체계를 활용해 표기한다. 누리한글 도전 분야는 한글누리가 제안하는 누리한글표기안을 이용해 참가자 언어의 말소리를 표기하면 된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43개국에서 44개의 언어를 사용한 252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그보어(아프리카), 콘월어(유럽), 타지크어(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언어 사용자들이 참여하며 누리한글표기안이 세계 언어의 소리를 표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누리한글표기안은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기반으로 세계 여러 언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을 수 있도록 한글누리에서 새롭게 제안하는 표기법이다. 여러 언어의 소리를 표기하기 위해 한글을 바탕으로 현재 사용되지 않는 훈민정음 옛글자들을 복원하고, 기호화하여 한국어에 없는 발음을 표기할 수 있다

한글누리는 참가자가 제안한 표기의 참신성과 일관성, 영상의 예술성 등을 고려해 총 99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는 누리한글 도전 분야에서 2, 일반 분야에서 1명 등 총 3명이 공동으로 1등 상을 수상했다.

우선 누리한글 분야에서는 에콰도르의 '크리셀 도메니카 에스피나르 카스트로(CHRISELLE DOMENICA ESPINAR CASTRO)'가 스페인어로 참가한 이야기 '다이코를 기리며'1등 상을 수상했다. 나이지리아의 아나나바 아단나 치딘마(Ananaba Adanna Chidinma)’는 이그보어로 참가한 아해비 우그바베 - 왕이 된 여성이야기로 1등 상을 수상했다. 일반 분야에서는 중국의 '마져린(MA ZELIN)'이 중국어 방언 중 하나인 차오산어로 참가한 노래 '옹아옹(拥啊拥)'으로 1등 상을 수상했다. 한글누리는 앞으로도 한글누리는 한글페스타를 통해 세계 언어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한글의 공용 문자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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