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살고 싶은 도시, 늘 즐기는 도시, 생활 속에 즐거움이 느껴지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 비엔날레) 개막식때 한 환영사 중 일부다. 지난 2017년 첫 개최 후 현재까지 약 538만 명(온라인 포함)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전시를 넘어 도시건축을 논의하는 국제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서울비엔날레는 세계 여러 도시가 함께 도시문제 해법을 고민하고 사람을 위한 건축문화를 교류하는 국내 최초 도시건축 분야 글로벌 행사다. 이번 행사가 도시건축물에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에게 가치소비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서울비엔날레가 개막했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오는 11월 18일까지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에서 진행된다.
26일 오후 6시 대분 열린 송현 녹지광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람을 위한 건축이라고 하면 아마 조감도로 내려다보는 건축이나. 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올려다보는 그런 건축이 아니라 우리 눈높이에서 쉽게 보고 즐기고 함께 어우러져서 녹아들 수 있는 그런 건축을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퍼포먼스로 지루했던 도시를 재미있고 신바람나는, 때로는 위트와 유머가 느껴지는 그런 도시를 우리가 추구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시에서 역세권 숲세권 등 사람들에게 편리하고, 즐겁고, 가깝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서울시가 과거에 회색 도시에서 벗어나서 생활 속에서 걸어 다니면서 건축물을 보면서 혹은 1층 높이의. 도심 환경을 누리면서 입가에 스며 미소가 느껴지는 그리고 때로는 위트와 유보가 늘 생활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건축을 추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그런 도시를 만들어주고 있는 우리의 건축가분들에게 정말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서울시와 함께 늘 호흡을 맞춰가면서 시민들에게, 살고 싶은 도시 그리고 늘 즐기는 도시 그리고 생활 속에 즐거움이 느껴지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서울비엔날레 기간 도심 곳곳이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우선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는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스튜디오의 네가지 전시가 진행된다. 주제전은 보다 사람다운 도시건축을 주제로 국내외 창작자와 서울시민으로 구성된 창작커뮤니티 9개팀이 참여한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 과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 등 친환경 대형 조형물과 24개 야외조형물이 전시됐다. ‘도시의 얼굴: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건축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도시전에서는 세계도시의 건축물 외관을 각각 다채로운 표정을 지닌 도시의 얼굴이라는 관점으로 21개 도시(15개국) 건축프로젝트 25개 작품이 전시됐다. 펼쳐보는 서울을 주제로한 서울전에서는 서울의 주요 건축물을 중심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도시의 변화상을 시민 눈높이에서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 전시됐다. ‘당신의 감성 도시, 서울’을 주제로한 글로벌 스튜디어에서는 전 세계 시민들이 서울비엔날레 누리집에 공유한 사진을 하나 작품으로 만들어 ‘사람을 위한 매력 도시’를 보여준다.
이와함께 올해 서울비엔날레에서는 해외 참여작가들의 강연과 큐레이터 토크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서울비엔날레는 시민의 시선과 참여로 서울을 더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드는 축제다. 도시건축에 가치를 두고 있는 가치소비자라면 이번 서울 비엔날레가 함께 걷고 바라보며 도시의 미래를 공유하는 가치소비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