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둔화도 쿠팡의 성장을 막지 못했다. 쿠팡Inc가 올 2분기 원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11조 9천7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6일(한국시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실적 성과에 대해 “우리는 고객에게 ‘와우 모먼트’를 선사하기 위한 수십년간의 여정에서 초기 단계에 있다”며 “상품 셀렉션·가격·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참여를 강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고객과 판매자, 브랜드를 위한 ‘가치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장이 올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객참여 확대로 당일·새벽배송 주문 40% 성장을 꼽았다.
그는“배송 속도에 대한 고객의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재정의’하는 동시에 로켓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하는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이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난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고객들의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신규 활성고객 증가가 가속화됐고, 활성 고객당 지출액도 크게 늘었다”며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들이 견인한 것으로, 가장 성숙한 고객군을 포함한 모든 고객집단(cohort)에서 두자릿수대의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 고객 선호도에 맞춰 선택의 폭이 넓어져 이들이 더 많은 카테고리에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신선식품 카테고리 주목을 강조했다. 그는 “신선식품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2분기 25%(전년 동기 대비)에 이른다”면서.“ 특히 농산물과 육류, 해산물 등을 대폭 확대해 신선식품 이용 고객과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제품 상품군이 늘어 고객들이 여러 카테고리에서 신속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예시가 신선식품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다수 이용하는 쿠팡의 로켓그로스(FLC)도 물량과 상품군, 입점 판매자 등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인상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선도적인 쿠팡의 풀필먼트 인프라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로켓그로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로켓그로스는 수만 곳의 중소기업 성장을 가속화했고, 그 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로켓그로스는 한국의 소외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운영 탁월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자동화와 AI의 잠재력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역량에 더 투자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의미 있는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의 핵심으로, 이런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의 장기적 동력으로 본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데 초기 구현 단계의 신규 개발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다. AI로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강화 등 쿠팡 운영에 변혁(transformative impact)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다른 성장사업들과 관련해 “개척하지 뫃나 성장 기회 많다”고 밝혔다. 그는 “쿠팡이츠는 최고의 상품 구성과 최저가격, 빠르고 안정적인 배달 경험으로 강력한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디지털 콘텐츠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도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 2분기엔 라리가 축구부터 NBA, NFL, 나스카와 F1레이싱까지 인기 스포츠 콘텐츠를 프리미엄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패스’를 신규 런칭했다. 와우 회원이 아닌 쿠팡 고객이라면 누구나 광고 시청을 통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등을 무료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의 시장 내 입지를 보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대부분 아직 미개척 상태로 남아있다”며 “고객 중심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운영 탁월성, 통제된 자본 배분으로 우리의 원칙을 고수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