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스톡 유료 이미지/컨슈머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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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예전엔 한 분야만 잘하면 먹고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한 분야만 집중하던 시대는 끝났다. 타 분야와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예를 들면 식품 기업은 조리, 보관, 처리까지 아우르는 주방 생활 전 과정을 케어할 수 있는 가전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방가전 중 한 품목에 집중하던 한 회사는 소형 가전부터 대형가전까지 아우르는 종합 가전회사로 거듭나고 있고, 보일러 회사는 환기 시스템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시너지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 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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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식품 기업인 풀무원은 식품의 특성을 잘 안다는 장점을 살려 식품 뿐 아니라 주방에 필요한 주방가전 전 과정에 걸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의 목표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주방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주방가전이 바로 김치냉장고다. 풀무원은 김치 제품을 판매 중이다. 김치를 만든 곳이 가장 맛있게 익는 포인트를 잘 알 수 밖에 없다. 해서 풀무원은 아예 소비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김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아예 김치 냉장고를 제조해 판매 중이다. 풀무원의 김치냉장고는 풀무원의 김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돼 김치와 식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해 준다. 또한 풀무원만의 발효과학으로 구현한 김치에 최적화돼 최상의 김치 맛을 만들어 준다. 김치냉장고지만 서브 냉장고로도 변신한다. 따라서 풀무원에서 판매 중인 냉장, 냉동 제품을 보관에 최적화돼 있다. 여기에 148l의 용량으로 대형 김치통뿐만 아니라 냉장 보관이 어려운 곰솥, 수박까지 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풀무원이 판매하는 식재료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도 판매 중이다. 에어프라이어는 사실 풀무원의 주방가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풀무원이 만든 가정간편식 등을 가장 맛있게, 풀무원이 의도한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풀무원 자동메뉴 모드가 아예 장착돼 있다. 버튼만 누르면 최적의 상태로 즐길 수 있다.

 

조리-보관-처리에 이르는 주방의 모든 순간을 아우르는 종합 가전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의 종점은 바로 음식물처리기다. 풀무원은 최근 풀무원만의 식품 처리 기술과 바른먹거리 철학을 결합한 AI 음식물처리기를 지난 5월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마트 센서가 음식물의 무게와 온도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최적화된 4가지 처리모드를 선택하며, 세척 모드와 퇴비 모드까지 갖춘 친환경 주방 가전이다. 향후 풀무원은 건강한 식문화와 지속가능한 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카테고리의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

보일러 1등 회사인 경동나비엔은 집안 공기에 초점을 맞췄다. 겨울철 보일러를 가동시켜 집안을 따뜻하게 만들지만 집안 환기를 위해 열손실을 감수하고 창문을 여는 생활습관을 보고 창문을 열지 않고 겨울철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한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6년 환기 시장에 진출해 실내 공기질 관리 영역으로 확장, 2019년 공기청정과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는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199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시장에 내놓은 지 21년 만에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에서 실내 공기질 관리 제품으로 세간을 놀래켰다. 이후 SK매직 회사를 전격 인수하며 본격적인 주방가전으로의 영역 확장에 나서 2021년 주방후드와 환기청정기를 연동한 제품을 선보이며 요리매연까지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그리고 올해 경동나비엔은 한 발 더 나아가 환기청정기에 제습 기능을 추기해 습도관리까지 나섰다. 향후 경동나비엔은 에어컨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실내 온도, 제습, 환기, 공기 청정까지 사계절 실내 공기질 종합 솔루션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 쿠쿠
ⓒ 쿠쿠
ⓒ 쿠쿠
ⓒ 쿠쿠
ⓒ 쿠쿠
ⓒ 쿠쿠

쿠쿠하면 생각나는 제품은 바로 전기밥솥이다. 지난 1978년 밥솥 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쿠쿠는 대한민국 대표 전기밥솥 업체다. 그러한 쿠쿠가 47년이라는 기간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형가전을 넘어 종합 생활가전 업체로의 변신하고 있다. 전기밥솥 하나로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쿠쿠는 전기밥솥을 통해 축적한 히팅냉동제빙열교환 등 3대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수기, 음식물 처리기, 인덕션, 로봇청소기(청소기), 공기청정기, 음식물 처리기, 제습기, 김치냉장고, 냉동고,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제품으로 그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김치냉장고, 에어컨까지 대형가전까지 선보이며 명실상부 종합 생활가전 업체로 거듭났다. 이처럼 쿠쿠가 종합생활가전업체로의 행보에 나선 이유는 중국 가전업체로부터 국내 가전 시장 생태계를 방어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쿠쿠는 유통 채널이 요청, 필요로 하는 제품군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쿠쿠는 밥솥, 음식물 처리기, 정수기, 인덕션, 청소기 등 이미 판매량이 많고 라인업이 다양화된 품목에서는 프리미엄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김치냉장고의 사례처럼 새롭게 시장에 선보이는 품목들은 유통 채널과 소비자의 니즈가 있을 때 개발을 검토하는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 같은 기업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생활가전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다. 한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은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도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과연 이들 기업의 행보가 가치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할지, 가치소비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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