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관람객이 주류박람회에서 시음을 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한 여성 관람객이 주류박람회에서 시음을 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이하 주류 박람회)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전통주, 위스키, 맥주 등 약 340개 사, 440개 부스로 꾸며졌다. 참가 브랜드만 5천여 개에 달했다. 장수 박람회답게 관람객 인기도 뜨겁다. 지난 3~4월 진행된 1, 2차 사전 예매 모두 조기 매진됐다. MZ세대 애주가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그 열기를 지난 27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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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현장을 방문한 시간은 27일 오후 12시 반 쯤이다. 점심시간인데도 행사장은 애주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 관람객 수가 더 많았다. 실제로 새어보지는 않았지만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주류 시장에 20~30대 여성이 새로운 소비 주축이 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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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부분의 부스가 관람객들로 북새통이었지만 가장 관람객이 몰린 부스는 '골든블루 쿼츠' 전용 부스였다. 이날 부스에서는 시음회부터 이벤트까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그렇다 보니 관람객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1500명의 관람객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런 속도라면 이날 2천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행사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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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류 부스도 인기가 많았다. 15개 업체가 합동으로 마련한 부스에서는 일본 술을 알리기 위한 시음행사 등이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한잔, 한잔 음미하며 시음했다.

관램각 A(20, 여성) 씨는 국산 술보다 일본 술이 좀 더 부드럽다. 목 넘김도 좋다라면서 일본 술을 일본 여행 때 마셔봤지만 이렇게 다양한 술을 맛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나라 전통주 부스들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음잔 목걸이, 여행 캐리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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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내 관람객들은 대부분 캐리어를 끌고 다녔다. 캐리어도 1인용부터 대용량까지 다양했다. 다른 박람회, 전시장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대부분 캐리어는 바이어들이 샘플 등을 담기 위해 가지고 다닌다. 그런데 이번 주류 박람회에서는 관람객 대부분이 캐리어를 끌로 다녔다. 그 캐리어에는 현장 부스에서 구매한 술들로 가득했다.

현장에서 만난 B(20, 여성) 씨는 술이 무겁다 보니 캐리어를 가지고 오게 됐다라면서 하드 캐리어이다 보니 깨질 위험도 적다. 이동에도 제약이 없다. 다들 그런 이유로 캐리어를 가지고 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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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특이한 것은 목에 시음잔 목걸이를 대부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행사장 입구에는 아예 시음잔과 목걸리를 판매하는 부스가 있을 정도였다. 시음잔은 작은 것부터 큰 것 까지 다양했다. 시음잔 목걸이는 부스마다 진행할 때 사용되는 일회용 잔을 대신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시음한 잔은 주체 측에서 마련한 세척하는 곳이 마련돼 있어, 그곳에서 잔을 세척하면 위생적으로 다른 부스에서 시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의 시음잔 목걸이 선택은 환경 및 위생 가치소비인 셈이다.

관람객 C(20, 남성) 씨는 여친과 함께 박람회에 왔다. 행사장 입구에 시음잔 목걸이를 팔길래 구매했다라면서 생각보다 편리하고 좋다. 일회용이 아니다보니 환경보호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내년에도 오늘 구매한 것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술에는 안주...김치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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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박람회에 방문하기 전에 숙취제거제는 필수라는 말이 있다. 참가 업체가 워낙 많고 각 부스에서 시음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어느새 술에 취하기 일쑤다. 따라서 주류박람회장의 또하나의 진풍경은 바로 안주다.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관람객들이 김치전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안주로는 두부김치도 빼놓을 수 없다. 시음한 뒤 김치전을 안주로 먹는 관람객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친구들끼리 구매한 술과 김치전, 그리고 두부김치로 술과 안주를 즐기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밖에 김으로 만든 안주 제품, 현장에서 구워지는 소세지 등도 인기를 끌었다.

택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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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박람회장에는 다른 박람회와 다른 부분이 있다. 바로 택배 서비스다. 술이 워낙 무겁다 보니 현장에서 바로 집으로 구매한 술을 택배로 보낼 수 있다. 비용은 기본요금이 6500 원이다. 여기에 박스 1장 당 1500 , 와인 막대 에어셀 1장은 1천 원이다. 카드로도 결제를 할 수 있는데 부가세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늘어서기까지 했다.

이날 택배 관계자는 지금이 오후 240분 쯤 됐다. 오늘 150여 건을 넘겼다라면서 술을 택배로 보내려는 관람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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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박람회이다 보니 술에 취한 관람객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관람하다 쉴 공간이 많이 필요한데 현장은 그렇지 못했다. 주체측이 휴식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몇개의 테이블과 의자 외에 대부분은 맨바닥에 앉아야만 했다. 그것도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앉을 자리는 없었다. 그렇다 보니 부스와 부스 사이 공간만 있으면 관람객들이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이들은 앉아서 음식을 먹거나 구매한 술 등 짐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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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현 (20대, 여성, 경기도) 씨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주류 박람회에 왔다. 지난해에는 쉴 공간이 많았는데 올해는 줄어든 것 같다"라면서 "참가 업체가 늘어난 것은 좋지만 휴식 공간이 줄어든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전기현씨와 함께 온 서성윤(20대, 남성, 대구) 씨는 "여친과 함께 (박람회에) 왔다"라면서 "안주를 구매했다. 김으로 만든 안주인데 먹어보니 맛있어서 좀 많이 구매했다. 내년에도 여친과 함께 박람회에 올 것이다. 이렇게 소소한 여유를 누리는 것이 나의 가치소비"라고 말했다. 

참가 업체가 많을수록 휴식 공간도 정비례해야 한다술에 남다른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에게 이번 주류박람회는 가치소비였다. 지나친 음주는 삼가해야 한다. 이 것 역시 가치소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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