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한 달 보름 만에 신규 가입자 모집을 재개했다. 단 e심을 이용한 신규 영업이다. 유심 등 완전한 신규 영업 재개는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주 후반쯤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e심을 이용한 신규 영업 재개가 유심 교체에 영향을 미치면 유심을 이용한 신규 영업이 늦어질 수도 있다. S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유심 교체를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과연 e심을 이용한 신규 영업 재가가 어떤 결과를 나올지 주목된다. 통신 소비자에게 어떤 것이 합리적이고 현명한 가치소비인지 따져볼 때다.
16일 SKT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오늘부터 전국 2천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e심을 이용한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면서 “기존 유심 교체 예약 가입자의 유심 교체에 불편함이 없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다. S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유심 교체가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는 제사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의 신규 영업 재개는 45일만의 일이다. 앞서 지난달 5일 SKT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행정지도에 따라 2천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의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했다. 단 판매점은 기존 유심 재고와 e심으로 신규 영업을 지속해 왔다. 대리점(T월드)은 유심이 필요하지 않은 기기변경 등의 영업은 유지했다.
현장은 잇단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다. SKT가 신규 영업 중지에 따른 보상을 해주기로 했지만, 손실이 만만치 않은 데다. 내달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폴더블폰 시리즈 출시가 예고되 있어 신규 영업 중단이 지속될 경우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A 대리점 관계자는 “오늘부터 e심으로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라면서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e심이라도 신규 영업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B 대리점 관계자는 “이번 주 후반부터 유심 기반 신규 영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신규 영업이 정상화되는 것을 대비해 준비할 것이 많다. 암튼 다행이다”고 말했다.
정말 이번 주 후반 유심 기반 신규 영업이 재개될까. SKT는 20일까지 1차 유심 교체 예약을 마무리 한다고 밝혀왔다. 완벽한 유심 교체 제로는 아니지만 예약자에게 유심 교체 안내를 다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20일부터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가입자들이 직접 매장 방문일을 지정할 수 있는 2차 유심 교체 예약제가 시작된다. 따라서 20일에 유심 기반 신규 영업이 재개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SKT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라면서 “조만간 일 것 같은데,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6일 0시 기준 SKT의 14~15일 예약 유심 교체자는 각각 25만 명, 5만 명이다. 15일은 주일(휴일)로 대리점 등이 영업을 하지 않은 곳이 많다보니 유심교체자 수가 확 줄었다. 잔여 유심교체 예약자는 182만 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