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4를 시승횄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를 시승횄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폴스타4는 지난해 813일 국내에 출시된 폴스타의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전장 4,840mm, 전폭 2,008mm (사이드미러 미포함), 전고 1,534mm, 그리고 2,999mm의 휠베이스를 갖춘 D 세그먼트 SUV 쿠페다.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폴스타 4는 지난 3307대로 수입차 신차 판매 순위 22,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 폴스타를 13위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1~3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481대로 누적 판매 대수 기준 브랜드 순위는 14위다. 3월 수입 전기차 판매 순위 6위로 아직은 인기 전기차 모델이라고 말할 순 없다. 그런데 실제로 시승해 보니, 그 가능성을 봤다. 폴스타 2와는 완전 다른 주행 성능, 승차감에 깜짝 놀랐다. 차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타봐야 한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다. 실제로 시승해 보면 구매하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이다.

기자는 23일 일정으로 평일 폴스타 4 싱글 모터 모델을 시승했다. 시승은 기자가 선호하는 평가 시승코스인 서울 강서구 컨슈머와이드 사옥에서부터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까지 왕복이다. 이밖에 출·퇴근 등 도심구간,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 등 실생활을 통해서 시승했다.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실내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실내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트렁크ⓒ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트렁크ⓒ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전면 트렁크ⓒ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전면 트렁크ⓒ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 4의 외관은 기존 폴스타2와 완전 다르다. 폴스타 4의 눈에 해당하는 헤드라이트가 기존 볼보의 토로 해머 스타일이 아닌 듀얼 블레이드다. 이제서야 폴스타만의 고유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찾은 듯했다.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쿠페형 디자인인데 뒷유리가 없다는 점이다. 뒷유리 대신해 후방 HD 카메라가 루프에 탑재돼 후방 영상을 리어뷰 미러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선명하지 않다. 2열도 넓다. 성인 남자가 편하게 앉을 수 있다. 특히 글라스 루프가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 너머로 길게 뻗어 있다. 넉넉한 헤드룸과 개방감이 일품이다.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본네트를 열면 15리터를 담을 수 있는 히든 적재함이 있다. 또한 뒷유리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적재물을 트렁크에 가득 쌓을 수 있다. 트렁크의 기본 적재용량은 526리터이며, 2열 시트 폴딩시 최대 1536리터의 짐도 적재할 수 있다. 패밀리카로 안성맞춤이다.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사실 기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폴스타2를 시승해 보고 기대 이하의 주행 성능, 승차감에 실망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폴스타 4는 아예 달랐다. 출발부터 부드럽다. 딱 프리미엄 전기차 스타일이다. 스르륵 앞으로 나아간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도로에서 폴스타 4의 주행은 부드럽다. 잘 가고 잘 선다. 딱히 흠잡을 곳이 없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물 만난 물고기다. 272마력(200kW)과 최대토크 343Nm의 싱글 모터가 전용도로에 들어서자 깨어났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거침없이 질주한다. 그런데 상당히 부드럽다. 미끄러지듯 질주하는데 빠르다. 힘이 남아돈다. 경사가 큰 오르막길을 평지처럼 주행한다. 삶을 계란을 먹고 난 뒤 사이다를 한잔 마신 기분이다. 코너링에서는 쏠림 현상도 거의 없다. 대용량 패시브 댐퍼가 제 역활을 톡톡히 했다.

구간 단속 구간에 들어서서 기자는 어뎁티드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 시켰다. 폴스타 4는 차선과 앞 차와의 간격에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장거리 주행에 도움이 될만한 기능이다. 그렇다고 너무 맹신해서는 안된다. 언제 에러로 앞차와 추돌할 수도 있다. 해당 기능 활성화 시 손은 스티어링휠을 잡고 시선은 전방을 주시하고 발은 브레이크 위에 두고 언제든지 응급 상황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

승차감은 어떨까. 폴스타 2는 승차감도 기대 이하였다. 그런데 폴스타 4는 완전 달랐다. 노면 충격이 거의 없다. 속도에 따른 풍절음도 적다. 노면 소음도 마찬가지다. 약각의 소음도 싫다면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들으면 된다. 하만카돈의 음향 시스템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이 모든 소음을 사라지게 한다. 아쉬운 것은 속도를 100km/h 이상 낼 때 차체가 좀 출렁거린다. 이것 빼놓고선 주행 시 단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운전석 헤드레스트 스피커에서 내비게이션 안내 목소리가 출력된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운전석 헤드레스트 스피커에서 내비게이션 안내 목소리가 출력된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주행 중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헤드레스트에서 들려오는 내비게이션 안내 목소리다. 앞좌석 헤드레이스에 장착된 스피커에서 내비게이션 안내 목소리가 귀에 꽃힌다. 특히 내비게이션 안내 목소리는 운전석 헤드레스트 스피커에서만 출력된다. 또한 폴스타2에 없던 헤드업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안전 주행에 큰 도움을 줬다.

미니멀 디자인으로 센타페시아 스크린을 통해 사이드미러 접기부터 내비게이션 길안내, 공조기 모두를 컨트롤 해야 한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미니멀 디자인으로 센타페시아 스크린을 통해 사이드미러 접기부터 내비게이션 길안내, 공조기 모두를 컨트롤 해야 한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사이드미러 조절 창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사이드미러 조절 창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음향 조절 물리적 버튼이 있는데, 이 공간에 필수 기능 물리적 버튼을 설치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음향 조절 물리적 버튼이 있는데, 이 공간에 필수 기능 물리적 버튼을 설치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아쉬운 점은 폴스타는 미니멀 디자인을 추구한다. 그런데 좀 심하다. 공조기 조절 등을 하려면 무조건 센타페시아에 위치한 15.,4인치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야 한다. 공조기 뿐만 아니라 일반 자동차에서 물리적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디스플레이 안으로 들어갔다. 따라서 내비게이션 풀화면으로 길 안내를 받고 있다면 여러번 스크린을 터치해야만 한다. 당연히 폴스타 4에는 볼보와 마찬가지로 T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음성언어로 공조기부터 시트 열선·통풍 온도 조절 등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사이드미러 조절 등은 아닌 것 같다. 사이드 미러는 운전 중에도 필요하면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폴스타 4는 스크린을 여러번 터치해 사이드미러 조절 창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주행 중 안전상의 이유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 무엇이 안정상 중요한지 주객전도인 상황이다. 따라서 안전 주행에 꼭 필요하거나 많이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선 물리적 버튼을 두어 편리성을 추구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싶다. 기어 박스에 엉뚱하게 있는 소리 조절 다이얼 대신 필수 기능에 대해 물리적 버튼을 설치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최근 수입차들이 비상 버튼을 선루프 및 조명 조절 장치에 함께 두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폴스타 4는 버튼 크기도 상당히 작아 찾기 쉽지 않다. 비상 버튼을 찾기까지 기자는 주행 중 운전 예의가 없는 놈이 되고 말았다.

폴스타4의 에너지 소비량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폴스타4의 에너지 소비량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시승 전비도 만족스럽다. 152.6km 거리에 대한 에너지 소비량은 18.5 kWh/100km. 이번 시승 때 직접 폴스타4를 운전해 본 전직 홍보맨 출신 지인의 말이 생각난다. 그는 폴스타4가 이정도일 줄 몰랐다. 테슬라보다 좋다라면서 테슬라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지인에게 추천할 만 하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말로 시승 평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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