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기업들이 도심 숲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도심 중에서도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에 숲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학교의 숲은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나아가 도시 녹지 확대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같은 도심 숲 조성은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 즉 ESG 경영이자 가치 실현·소비다.
키엘은 환경 NGO ‘생명의숲’에서 전개하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서울농학교의 숲 조성 사업에 2천만 원을 기부했다. 키엘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미션 리뉴얼(Mission-renewal) 캠페인’의 일환이다. 키엘이 국립서울농학교을 선택한 이유는 국립서울농학교가 1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국내 최초의 특수학교라는 상징성과 함께 노후화된 운동장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숲이 있는 운동장’을 조성해 청각장애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도시 녹지 공간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도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을 통해 국립서울농학교 ‘숲이 있는 운동장’ 조성에 후원했다. IBK투자증권은 2023년부터 매년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약 1억 2천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캠페인 목표 100% 달성 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끝전 모음에 기업이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됐다. 캠페인은 ‘IBK금융그룹 2040년 탄소중립 추진계획’ 실천의 의미를 담아 누적 걸음 수 연 2040만보를 목표로 실시된 임직원 참여형 ESG 활동이다.
한화그룹은 12번째 ‘한화 태양의 숲’ 조성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북 울진 지역에 ‘한화 태양의 숲’을 조성했다. 이번 숲은 단순히 탄소 상쇄에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로 인해 빠르게 무너지는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화그룹 ‘태양의 숲’ 캠페인은 지난 2011년 시작해 지금까지 국내외에 축구장 210개 크기에 달하는 약 150만㎡ 규모의 숲을 조성했으며, 누적 식재 수는 약 55만 그루에 이른다. 지구의 날을 맞아 지난 21일 경상북도 울진군 나곡리에서 진행된 이번 숲의 식수 행사를 통해 3만㎡ 규모의 산불 피해 지역에 총 8천500그루 묘목들을 심었다. 이 묘목들이 자라면 연간 약 90톤 이상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한화그룹은 예상했다.
롯데홈쇼핑은 서울 노원구 지체장애 특수학교인 서울정민학교에 친환경 녹지공간 ‘숨;편한 포레스트’ 13호를 조성한다. 이번 숲은 서울정민학교에서장애 아동의 생태교육을 위해서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중 서울정민학교 약 600㎡ 면적에 장애 아동들의 수목 관찰, 체험활동을 도울 수 있는 산책로 등 친환경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21년부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숨;편한 포레스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홈쇼핑이 장애 아동을 위한 학교 숲을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초기에는 서울 도심 내 친환경 숲 조성에 집중하다 지난 2023년부터는 학교 숲 조성을 통해 아동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현재까지 8,610㎡ 면적에 교목류(벚나무, 이팝나무 등)와 관목류(덜꿩나무, 영산홍 등)를 포함해 총 2만 8천여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