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 악성앱으로부터 통신 소비자를 지켜냈다. 여기에는 SK텔레콤의 AI 기술이 한몫했다. 이는 통신 가치소비를 이끈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SK텔레콤이 경찰청과 협력해 총 2천610건의 악성앱 설치 의심 고객을 확인했고, 경찰이 직접 피해자에게 출동해 즉시 삭제 조치하는 등 약 4개월 동안 약 1천70억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이번 악성앱 차단 협력에는 SK텔레콤의 AI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우선 SK텔레콤의 AI가 악성앱 유포 링크가 포함된 스미싱 문자를 차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공받은 악성 도메인과 IP를 추적해 차단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경찰청의 영장 집행을 통해 AI 모델 기반의 분석을 통한 악성앱 설치 가능성이 있는 고객군을 추출해 데이터를 경찰청에 제공하면, 경찰청은 출동 경찰관이 직접 악성앱이 설치된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악성앱을 직접 삭제, 조치해 피해를 줄였다.

최근 횡행하고 있는 스미싱 범죄는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부고, 청첩장 등 다양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해당 URL을 누르고 악성앱이 설치되어 개인정보,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악성앱 등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지난 2023년 4천 472억 원에서 지난해 8천545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SK텔레콤과 경찰청은 이 같은 협력이 악성앱 설치로 피해가 우려되는 고객을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2차적인 금융 사기 피해를 실질적으로 예방했다는 것에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 최근 악성앱이 연락처나 문자메시지, 위치 등에 대한 과도한 접근 권한을 요구하여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소액결제 사기, 비대면계좌 개설 등 금융사기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된다”면서 “SK텔레콤은 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악성앱 설치로 인해 피해를 보는 고객이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각종 보이스피싱 등 피해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