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11일 플라스틱의 순환 경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플라스틱· 고무산업전시회(KOPLAS 2025)가 닷새 일정으로 시작했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KOPLAS의 주제는 ‘미래를 향한 순환, 지속 가능성을 그리다’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친환경소재와 재활용 기술, 고기능성 및 바이오 플라스틱 등 순환 경제의 실현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행사장은 순환 경제의 실현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을 관람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킨텍스 1관에서 진행되는 KOPLAS에는 25개국 450여 개사가 참가했다. KOPLAS 옆에서는 한국·복합재료 및 장비전(K-Mtech) 및 국제 금형 및 관련 산업전(INTERMOLD KOREA)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 2개 전시회를 합하면 총 42,000㎡의 규모로 700개 사 2천 부스나 된다.
첫날이라 그런지 그렇게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것은 아니었다. 좀 어수선한 분위기 속 눈에 띄인 것은 해외 바이어들이다. 주체측은 이번 전시에 해외 바이어 1천여 명 이상이 내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첫날부터 해외 바이어들은 전시장을 방문해 순환 경제의 실현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들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열띤 행보에 나섰다.



첫날인 11일 전시장에서 가장 방문객이 몰린 곳은 우진플라임이다. 우진플라임은 국내 사출기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우진플라임은 KOPLAS에서 ▲미세물리발포성형 ▲친환경 수지(목분)를 통한 제품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 ▲사출성형기 스마트 기술 등소재부터 최종 생산에 이르는 플라스틱 사출 프로세스 전주기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해외바이어들은 적은 에너지와 원료를 소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동시에, 한층 경량화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인 우진플라임의 미세물리발포성형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우진플라임 관계자는 “친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ESG 경영을 돕고, 산업계 탄소 중립 달성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 행사에 공정 자동화로 대표되는 산업계 트렌드 전환에 발맞춰 한층 스마트하면서도, 생산 제품의 품질을 고도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우진플라임 부스에서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화분이다. 플라스틱인줄 알았는데 소재가 목재였다. 우진플라임의 안내를 받아 동남리얼라이즈 부스로 이동했다. 부스를 방문하니 식기, 화분 문구류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었다. 이들 생활용품은 동남리얼라이즈의 CXP 소재로 제작한 것들이다. CXP는 펠렛 형태의 열가소성 목재로 별도의 장비 추가없이 기존 장비에서 사출 성형이 가능하다. 구조적 특성으로 표면이 빠르게 건조되어 원목과 플라스틱에 비해 미생물 번식이 적고, 곰팡이 억제 효과도 있다. 여기에 중금속 8종, RoHS 26종, 가소제 6종 등 국제 규격 유해물질 약 40종이 불검출 등 무독성이라 유아용품 등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CXP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 플라스틱의 편리성을 가진 환경을 살리는 소재다.

현장에서 만난 동남리얼라이즈 관계자는 “CXP는 열가소성을 가진 목재다. 열을 가하면 플라스틱처럼 성형할 수 있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목재다. 주원료는 버려지거나 낮은 부가가치로 소비되는 임업 부산물”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소재인 CXP를 사용하는 만큼 플라스틱을 덜 사용할 뿐 아니라 공기 중에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라고 말했다.
재활용 가능 여부에 대해 “다 사용한 뒤 재활용해 사용할 수 있지만 자연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재활용보다 땅에 묻으면 된다”라면서 “땅에 묻으면 탄소를 저장할 수 있고 지구 온도를 낮추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광폴리머, 도일에코텍, 지씨씨, 동신타이멕, 에스엠플라텍 ,오톡스, 강신산업, 영진소재, 한영스, 유일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 HNP인터프라, Yushin, 한세, 유도, 아비만엔지니어링 등이 제시한 순환경제, 고무 소재 개발, 재활용, 디지털화 등 산업의 미래 방향성에 국내외 바이오들과 방문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시를 방문해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목도(목도)하는 것이 가치소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