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코로나 지나면서 일회용에 많이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이어서 환경이랑 업사이클에 대한 배경 얘기를 해주면서 직접 만들기 업사이클을 체험하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친환경 대전에서 학부모 등 관람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지구랭이 이지은 이사가 컨슈머와이드의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던진 말이다.
우선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지구랭이 회사를 알아보면, 지구랭이는 친환경 한글 교구 및 교육 업체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블록 교구를 만들었다. 블록에 한글 초성을 접목했다. 창업을 한 지는 3년 됐다. 처음에는 청바지 업사이클 사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한 한글 교구 사업으로 확장했다. 현재는 이 교구를 활용해 초등학교 등에서 친환경 업사이클 체험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지은 이사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창업했어요. 처음에는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청바지로 시작을 했어요. 안 입는 청바지 기부를 받았는데 학교에서 갑자기 청바지를 막 보내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연락을 해서 담당 선생님을 만났는데 환경 수업하시는 선생님이었어요”라면서 “이 선생님으로부터 '환경 시간에 학생들이 다 잔다. 재미가 없다. 그래서 뭔가 재미있는 교구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환경 교육 교구를 만들었어요. 현재는 리사이클 체험 수업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대략 3천 500명 정도가 우리 수업을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지구랭이의 한글 교구는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업사이클해 제작했다. 한글 초성을 블록에 접목했다. 교구를 활용해 이니셜 키링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도 기를 수 있다.

이지은 이사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하다가 이니셜 블록을 생각하게 됐어요. 그러나 이니셜 블록은 영어 단어 알파벳으로만 있는 거예요. 그래서 한글 초성 블록을 만들었어요”라면서 “아이들이 이 교구를 가지고 뭘 만들지는 몰라요. 자신의 이름, 강아지 이름 등을 만들는 아이들도 있고요. 제가 유치원생들을 위해 하츄핑을 가져 왔는데 정말 제일 좋아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많이 만들더라구요. 본인들이 만들고 서로 블록 완성물을 비교하기도 해요.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창의성과 환경의 중요성에 노출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회용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자원을 되살릴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이론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서 알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 교구는 '생각에 뭔가 발상을 줄 수 있는 도구 그래서 업사이클 환경 교육과 창작 교육이 합쳐지는 그런 교구'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지구랭이는 초등학교, 중학교 등에서 이 교구를 활용해 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이지은 이사는 “현재 센터는 물론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아이들 수업에 활용하고 있어요. 코로나 지나면서 일회용에 많이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이어서 환경이랑 업사이클에 대한 배경 얘기를 해주면서 청바지, 한글 초성 블록 직접 만들기 업사이클 체험하는 수업을 하고 있어요”라면서 “일단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이 없고요,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세요. 특히 청바지 업사이클 수업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바느질을 직접 해요. 선생님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바느질할 때 아이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진짜 오랜만에 본다'라며 좋아하세요. 환경 교구가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엄청 많아요. 그런데 저희는 아이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필통이나 스쿨템을 만들기 때문에 쓰레기로 버려지는 도구가 아니라 직접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이라 쓸모를 다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