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ESG 포럼'에서 로레알코리아 소지혜 부문장이 로레알의 ESG 즉 지속가능경영정책과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
지난 10일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ESG 포럼'에서 로레알코리아 소지혜 부문장이 로레알의 ESG 즉 지속가능경영정책과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로레알코리아가 지난 10일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ESG 포럼'에서 로레알의 지속가능경영 정책과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로레알코리아 소지혜 부문장은 로레알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지구의 한계를 존중하면서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생물다양성 보존, 자원 보존, 사회적 지원 등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량을 2019년 대비 57% 감축하고, 기업의 가치 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기타 간접배출량(Scope 3)28%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는 모든 배출량을 90% 감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로레알코리아가 밝힌 카테고리별 달성 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91%였다. 플라스틱 패키징 리필, 재사용, 재활용 혹은 퇴비화 가능한 패키징 등 친환경 패키지 사용률은 44%였다. 2030년까지 포장재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100%를 재활용 혹은 바이오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다.

발표 내용만 보면 로레알 그룹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이에 반하는 사례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헤어 트리트먼트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 결과를 공개했는데, 로레알코리아의 제품인 로레알파리 제품이 생분해도가 70% 미만으로 환경오염 주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분해도가 높은 제품은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되어 수질 오염을 감소시키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조사 대상 제품 70%는 생분해도가 70% 이상으로 양호 등급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로레알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관련기사 참조)

또한 로레알파리 이 제품은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 평가 기준 변경에 따른 재평가를 이행하지 않아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권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우수 등급을 한국소비자원에 회신했다고는 하지만 환경 즉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헤어 트리트먼트 제품의 생분해도 미흡은 환경에 치명적일 수 있다. 소비자가 사용하면 할수록 환경이 오염되기 때문이다. 친환경 패키지 개발에만 나설 것이 아니라 생분해도를 높이는데도 노력해야 한다.

솔선수범해 제품에 대해 생분해도,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을 확인해 이를 스스로 줄여야 한다. 2030년까지 지구의 한계를 존중하면서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목표로 세웠으면 말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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