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중반까지 15개 백화점 매출 집계 결과, 에스트로더 압승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에스티로더와 랑콤. 이 두 브랜드의 맞대결에서 에스티로더가 압승했다.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대표하는 에스티로더 그룹(이하 엘카)과 로레알 그룹의 간판 브랜드인 에스티로더와 랑콤의 1~7월 중반까지의 백화점 매출실적을 비교해 본 결과 에스티로더가 랑콤을 약 1.5배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입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타점 등 15개 전국 백화점의 1~7월 중반까지의 에스티로더와 랑콤의 매출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우선 에스티로더와 랑콤은 약 4500만원의 차이를 보이며 한해를 시작했다. 에스티로더의 1월 매출은 약 17억4000만원이었고, 랑콤은 이보다 4500만원 적었다. 시작부터 에스티로더의 승리였다. 당시 에스티로더의 경우 마이크로 발효 에센스가 제몫을 톡톡해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2월까지도 이어졌다. 랑콤이 1월보다 2월매출이 소폭 떨어진것과 달리 에스티로더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화장품의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히는 3월에서도 에스티로더가 랑콤을 크게 앞질렀다. 에스티로더는 1월 대비 1억5천만 원을 더 벌어들였다. 랑콤역시 1월 대비 약 4500만원을 더 벌어들였다.

1~7월 중반까지의 매출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월은 5월이다. 이때도 에스티로더와 랑콤은 1월 대비 약1.3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스티로더의 성장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화장품 시장의 비성수기로 접어드는 6월에 양사의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됐었다. 에스티로더는 ′더블 웨어′ 캠페인 진행, 에스티 로더 그룹의 유방암 캠페인, '3분 뷰티 시그니처 서비스' ,'뉴트리셔스 로지 프리즘™ 컬렉션 출시' 등으로 매출감소에 대한 방어에 돌입했었다. 랑콤 역시 여성주간 기념 미라클 향수 샘플 증정 이벤트, 랑콤 ‘골든 리비에라’ 출시, 랑콤 ‘압솔뤼 벨루어 패션 레드’ 출시 등으로 응수했었다.

결과는 역시 에스티로더의 승리였다. 6월은 시장의 생리상 매출이 감소하는 월이다. 때문에 얼마나 잘 매출을 지켜내느냐가 관건이다. 에스티로더는 1월 대비 0.9%, 최고 매출 월인 5월 대비 1.4% 매출이 감소했다. 랑콤은 1월 대비 1.3%, 5월 대비 약 1.4% 매출이 떨어졌다.

이와 관련, 에스티로더 관계자는 “에스티로더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급 이상의 화장품 브랜드다”며 “에스티로더는 한국 여성들에게 신뢰받고 있는 브랜드라서 특별히 히트제품과 상관없이 매출이 꾸준하다. 이것이 에스티로더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이 랑콤보다는 에스티로더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백화점 매출 자료에서도 나타나듯이 항상 에스티로더가 랑콤보다 매출이 약 1.5% 더 많이 나온다. 한국 여성들을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한 결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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