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드론을 통한 배송 시대가 열렸다. 지금껏 배송은 택배(배송)차, 오토바이가 보편적 수단이었다. 최근 야외 배송 로봇, 드론 등이 등장하면서 차세대 배송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드론 배송은 여러 기업들이 유통업체와 협력해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드론 배송 상용화 시대의 기술표준 및 운행가이드를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드론 배송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과연 차세대 대표 배송 수단으로 자리매김 해 가치소비를 이끌지 주목된다.
지난달 1일 AAM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this is engineering Inc., 이하 TIE)이 전국 최초로 도심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인 시프트 제로랩(SHIFT ZEROLAP)을 론칭하고 시범 드론 배송 서비스에 들어갔다. 서비스 장소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된 성남시가 마련한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이다.(관련기사 참조) TIE는 이번 유료 드론 배송 시범 사업을 CU와 함께 진행했다. 탄천 물놀이장에서 드론 배송 주문을 하면 CU 드론 배달거점에서 물놀이장까지 드론으로 배송해 준다. 최대 무게 3kg 이내 신선식품, 물놀이 용품 외 식사류나 음료 등을 주문할 수 있다. 배송비는 건당 3천원이다. 8월말로 물놀이장 드론배송서비스는 종료됐다.
이달부터는 탄천 잔디공원와 분당 중앙공원에서 TIE가 주관하는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를 오는 11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달 중순부터 태안군 청포대 인근 캠핑장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니나노컴퍼니는 지난 28일 경북 김천시에서 이마트24와 드론배송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했다. 의 드론 배송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은 ‘산내들 오토캠핑장’과 전원주택마을인 ‘도공촌’이다. 드론 배송 거점 점포는 ‘이마트24 김천영남대로점’으로 ‘산내들 오토캠핑장’과는 20km, 전원주택마을인 ‘도공촌’과는 6km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닐리버리 앱'을 통해 이마트24 상품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배송해 준다.
지난 7월부터 강원 영월군에서 드론배송 서비스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파블로항공은 지난달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의 치킨 배달을 시작했다. 현재 교촌치킨 드론 배송 서비스는 교촌치킨 청평점에서 이용 가능하며 가평 일부 펜션으로 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파블로항공은 물품 최대 5kg을 싣고 25분간 비행할 수 있는 배송 드론(PA-H3)을 통해 영월군 동강오토캠핑장에서 주문한 하나로마트 물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또 차량 진입이 어려운 송이길 마을에 택배 물품 배송도 진행한다.
드론은 차, 오토바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리적 제약이 없는 차세대 운송수단이다. 하천이나 산지가 가로막고 있는 지형에서 음식이나 생필품 등을 배송하는데 최적화된 수단이다. 하지만 소음, 안전사고 등 풀어야 숙제도 있다. 때문에 시범 사업이 모두 도심 외각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