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연일 지속되는 폭염, 온열질환 환자 속출 등 어려움을 겪자 재계가 긴급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전북 부안 새만금)가 연일 지속되는 폭염, 온열질환 환자 속출 등 어려움을 겪자 재계가 긴급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세계 159개국에서 43000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열악한 현장 상황 탓에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며 운영에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 발생한 잼버리 관련 환자는 1486명으로 벌레로 인한 환자가 383(36.1%), 피부 발진 250(17.1%), 온열 증상자 138(9.4%) 순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대기업부터 유통기업 등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지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는 ESG 경영 즉 사회적 책임이다.


삼성·롯데 등 대기업, 지원 줄이어


8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각 그룹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지원에 나섰다. 우선 삼성은 지난 4일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제공을 시작으로 5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 지원 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를 새만금 현장에 지원했다.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명이 현장에 투입돼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에 나선다. 각 계열사는 새만금 지원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 발전기 5대와 전동 카트 11, 그리고 전기차 2대를 보냈다.

롯데그룹도 지원에 나섰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숙영지에서 조기 퇴영해 수도권 호텔에서 머무는 영국 참가자들을 위해 전통 음식 만들기, 한복 체험, 전통 놀이 등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롯데웰푸드는 폭염으로 온열 질환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는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아이스크림 1만개와 함께 생수·빙과 제품을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고 20대를 현장에 전달했다. 롯데 유통군은 대회 폐막일까지 현장에 배치돼 참가자들의 쉼터와 응급처치 공간으로 활용될 '힐링버스'를 긴급 지원했다.

LG는 생수 3만병과 이온음료 20만병을 비롯해 넥쿨러, 냉동탑차 등을 지원한다. 또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 300동과 휴대용 선풍기 1만개, 샴푸와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모기 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무료충전 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한다.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했다.

HD현대는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그룹 조선 3(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이밖에 포스코그룹은 쿨스카프 1만장을, 한진은 1.5생수 45천병을 전달했다.


유통업계, 지원 역량 총동원


유통업계에서도 지원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쿠팡은 7일 현장에 화장지 23천개를 비롯해 비누, 살균소독제 등을 긴급 지원했다.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한 이마트는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홈플러스도 냉동 생수를 공급한다. 오는 910만 병을 우선 전달하고, 오는 1110만 병을 추가 전달해 총 20만 병의 냉동 생수를 지원한다.

대회 초반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식품·뷰티 기업, 지원 나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직접 4만 개의 선크림을 지원했다. 제공된 선크림은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활동 중인 현장 참가자들에게 전달된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5천개씩을 매일 참가자에게 지원한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세계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참가자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대회를 마치고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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