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NH농협은행, 국가철도공단 등 ESG 채권 발행 성공

공기업과 금융기관들이 ESG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 조달과 ESG 경영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사진/컨슈머와이드DB
공기업과 금융기관들이 ESG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 조달과 ESG 경영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사진/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공기업과 금융기관들이 ESG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 조달과 ESG 경영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ESG 채권은 ESG 관련 분야에 필요한 사업 자금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채권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산업 안전분야를 포함한 채권을, NH농협은행은 농업 재정 지원을 위한 채권을, 국가철도공단은 철도건설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을 발행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억 달러, 한화로 약 3900억원 규모의 해외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한국도로공사의 이번 채권은 산업안전 분야 포함 채권이다. 이번 채권은 국내 기업이 2021년 이후 2년 만에 발행하는 포모사본드로,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현지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을 뜻한다. 아시아 공기업 최초로 산업안전분야를 포함한 채권이며,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고속도로, 탄소중립숲, 스마트물류센터 등 녹색 산업 분야와 현장근로자 안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포모사본드 채권의 금리는 일별 미국 국채금리(변동) 대비 1.03% 가산한 수준이다.

NH농협은행은 미화 6억 달러, 한화 약 7800억원 규모의 농업지원 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농업 지원 소셜 본드', 소셜본드는 조달 자금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용도로 제한되는 특수 목적 채권이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농업인 및 농업 부문에 대한 재정 지원에 전액 활용할 예정이다. 채권은 5년 단일 트랜치 발행이며. 신용등급은 A1(무디스), A+(S&P), 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에 0.98%포인트를 가산한 4.95%(5년)이다. 농협은행 측은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어 162개 기관으로부터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25억 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국가철도공단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에 맞는 3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녹색채권이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사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번 채권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ESG채권 인증평가인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적합성 판단을 받았고, ESG채권 등급(G1) 인증을 받았다. 조달한 자금은 고속철도 건설 자금으로 전액 활용할 예정이다. 철도공단 측은 철도는 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수송 수단이라며 공공기관으로 친환경 철도건설 자금 조달은 물론 ESG경영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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