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바람이 거센 가운데, 복병이 나타났다. 액정 보호필름의 품질 문제다. 접히는 부분이 찢어지거나 공기가 들어가 폰 화면을 보는 것을 방해한다.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다. 액정 보호필름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등 품질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제보자 A씨는 갤럭시 Z플립3을 사용 중이다. 그런데 액정 보호필름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이전 버전인 갤럭시Z필립2를 사용할 때에는 액정 보호필름 때문에 힘들지 않았는데 갤럭시 Z플립3으로 바꾼 뒤에는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액정필름이 찢어져 그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 화면 보는 것을 방해받았다, 바쁜 시간을 내서 고객센터를 방문해 1회 무상 교체를 했지만 이번엔 액정 필름 교체한 뒤 며칠이 되지 않아 접히는 부분이 떠 버렸다. 결국 A씨는 다시 고객센터를 방문해 유상으로 액정필름을 교체 했다.
제보자 A씨는 “폴더블폰은 사용하기에는 편리하다. 그런데 액정 보호필름의 품질이 문제”라면서 “화면을 접었다 폈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액정 보호필름이 찢어지거나 그 부분의 접착력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두가지 문제 모두 공통적으로 공기가 들어가 화면을 볼 수 없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액정 보호필름 1회는 무상교체지만 그 다음부터는 유상교체”라면서 “폰을 개통할 때 대리점 직원이 절대 보호필름을 떼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굳이 보호필름을 해야 하는 지 의문이다. 액정보호필름으로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제보자 A와 같은 불편함을 경험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 사용자들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갤럭시Z폴드4를 사용 중인 B씨는 “구매한지 몇 달 지나자 접히는 부분의 액정보호필름이 떠 버렸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부위가 커지고 있다. 1년도 되지 않아 액정 보호필름이 이렇게 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Z플립4를 사용 중인 C씨도 “사용한지 몇 달 되지 않아 접히는 부분의 액정보호필름이 찢어지고 벌어져 1회 무상 교체를 받았다”면서 “다음에는 유료 교체인데 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Z플립 및 Z폴드 구매자에게 액정 보호필름 1회 무상 교체를 제공 중이다. 이후부터는 유상교체다. Z플립은 1만7천원, Z폴드는 1만9천원이다. 유상 교체 후 7일 안에 문제가 발생하면 무상교체해 준다.
그렇다면 갤럭시 Z플립 및 Z폴드의 액정 보호필름은 꼭 부착해야 하는 것일까. 컨슈머와이드가 삼성전자를 통해 취재해 보니 해당 액정 보호필름은 반드시 부착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삼성전자 서비스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갤럭시 Z플립 및 Z폴드 액정보호필름은 액정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사용 중 발생하는 생활 기스 등을 방지해 준다”면서 “꼭 액정보호필름을 부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액정보호필름을 하지 않고 사용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대리점에서 액정보호필름을 꼭 부착헤야만 한다고 안내하는 것은 잘못된 설명”이라면서 “단 액정보호필름은 개인이 떼어내는 것 보다 서비스센터를 통해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거하는 동안 액정에 손상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갤럭시 Z플립 및 Z폴드 사용자들은 액정보호필름에서 해방되어도 된다. 스틱형 스마트폰의 경우 떨어트리면 액정이 파손되기 때문에 액정 보호필름을 부착했다. 하지만 갤럭시 Z플립 및 Z폴드는 떨어트려도 깨지지 않는다. 때문에 액정보호필름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 2만원 가까이 하는 액정보호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 역시 환경 보호 및 자원 아끼기 등 가치소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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