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브랜드 수분크림 공병 수거 이벤트…타사고객 흡수 효과 톡톡

▲ 랑콤이 수분크림 시장에 전면전을 시작했다(사진설명: 랑콤의 대표 수분크림 라인인 이드라젠/ 출처: 랑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랑콤이 수분크림 전면전의 신호탄을 쐈다. 수분크림 공병 이벤트를 전개하면서 모든 브랜드의 공병수거에 나섰다.

수분크림은 그동안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를 제외하곤 국내외 브랜드 중 수분크림 하나쯤은 다 있을 정도다. 때문에 설사 브랜드에서 새롭게 수분크림을 내놓는다고 해도 아주 획기적인 제품 아니면 티도 안 난다. 그만큼 초접전 시장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랑콤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자사의 수분크림 알리기에 나섰다. 랑콤이 선택한 것은 수분크림 공병 이벤트다. 그것도 브랜드와 상관없이 모든 브랜드의 수분크림이면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물론 공병을 가지고 매장에 방문한 뒤 이드라젠 에센스나 크림을 구매해야만 여행용 3종 세트와 함께 정품의 3/5 용량에 준하는 이드라젠 젤 크림 15ml 2개(총 30ml)를 받을 수 있다. 타 브랜드의 공병도 수거하고, 제품도 팔고, 제품도 알리고, 1석3조 효과를 볼 수 있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랑콤은 단순한 공병 이벤트로 지구환경도 보호하고 제품 홍보도 할 수 있어서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수분크림 홍보를 구상하던 중 이 같은 마케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의 시선은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공병 수거의 숨은 마케팅 때문이다. 다 사용한 제품의 공병은 동일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만드는 매개체 역활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라 할지라도 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업계 마케팅 한 종사자는 “랑콤의 공병이벤트는 브랜드숍 미샤가 진행했던 이벤트와 성격이 비슷해 보인다”며 “좋은 취지의 이벤트지만 결국 충성도 높은 타사의 고객을 자사로 끌어드리기 위한 속내도 엿보인다. 이는 랑콤이 수분크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 랑콤은 이달말까지 모든 브랜드의 수분크림 공병 수거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출처: 랑콤)

한편, 이드라젠 라인은 피부를 촉촉하게 보호해 주는 랑콤의 대표적인 수분 라인으로, 여름철 뜨거운 열기로 건조해진 피부에 집중적으로 수분 공급해주는 ‘베리 모이스트’ 타입과 산뜻하게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젤’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젤 타입의 스킨, 에센스, 크림 은 이드라젠만의 쿨링 젤 보습 효과로 뜨거워지고 건조해진 피부를 번들거림 없이 촉촉하게 마무리해주어 여름철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랑콤 수분 크림 공병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전국 랑콤 매장에서 진행되며, 한정수량으로 조기 품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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