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과 관련되어 사실과 다른 주장 확대...고객들에게도 불필요한 오해 만들어

최근 연이어 불거진고 있는 갑질 의혹과 관련, 쿠팡이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사진: 쿠팡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최근 연이어 불거진고 있는 갑질 의혹과 관련, 쿠팡이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사진: 쿠팡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최근 연이어 불거진고 있는 갑질 의혹과 관련, 쿠팡이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 사실과 다른 주장이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28일 오후 6시 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공급업체, 경쟁사 , 쿠팡맨 관련 등 3가지 갑질 의혹에 대한 설명문을 배포했다.

공급업체 갑질의혹과 관련, 쿠팡은 어떠한 불법행위도 없었다고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앞서 지난 5LG생활건강이 공정위에 대규모 유통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을 신고했다. 당시 LG생활건강은 대규모유통업자인 쿠팡이 LG생할건강을 상대로 상품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요구 금지,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았다쿠팡은 이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주문을 취소하고 거래를 종결하는 등 공정거래법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공정위 신고 이유를 밝힌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또한 위메프는 쿠팡이 협력사에 대해 일방적으로 독점계약 등을 강요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했다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쿠팡은 유통사로서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LG생활건강이 당사를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쿠팡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공급업체는 물론, 쿠팡의 존재 기반인 고객들에게도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LG생활건강이 주장한 부분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LG생활건강이 주장한 쿠팡의 우월적 위치에 대해 쿠팡은 LG생활건강이 이 시장의 유력한 사업자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67천 원) 가운데 쿠팡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단 1%대에 불과하다며 쿠팡은 468조 원 규모의 국내 소매유통시장에서 44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여러 유통사중 한 곳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았다는 LG생활건강의 주장에 대해서도 쿠팡은 부당하게 상품을 반품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확인 결과 해당 건은 쿠팡이 주문 취소 의사를 밝힌 3일 뒤, LG생활건강이 발주 취소를 인식하고도 약 40만 원 어치의 상품을 당사로 임의 발송했다는 것이 쿠팡의 주장이다.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문제에 대해서도 쿠팡은 양사 계약에서 이미 논의된 정당한 광고상품 판매였다는 입장이다. 쿠팡에서 판매한 광고상품은 대형서점에서 주목할 만한 신간매대 광고를 판매하고,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기대작 예고편 광고를 판매하는 것과 동일하다며 배타적 거래 또한 당사는 강요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 쿠팡의 해명이다.

아울러 쿠팡은 이 모든 것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고객에게 최저가 상품을 제공하기 중간 유통업자 없는 공급업체와의 직거래를 선호하며, 대량 주문으로 낮은 단가를 요청하고 고객에게 최저가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국내 주요 쇼핑몰의 가격을 비교해 가격을 최저가에 맞춰 변경하는 과정에서 더 비싼 값을 요구하는 공급업체와 더 낮은 가격을 유도하기 위해 협상을 한다며 협상은 잘잘못을 가릴 일이 아닌,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위메프에 대해서도 칼을 겨눴다. 그동안 업계 1위로서 지켜오던 품위도던져버렸다. 우선 쿠팡은 최근 위메프의 광고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위메프는 최저가 보상제를 광고하면서 쿠팡보다 비싸면 200% 보상해주겠다며 메일, SNS를 통해 쿠팡보다 저렴한 00” 등과 같은 상품 광고를 했다. 쿠팡은 위메프가 쿠팡의 인지도를 자사 광고에 부당하게 활용했다고 비난했다. 500만 가지의 상품을 직매입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최저가를 제품가에 반영시키는 쿠팡은 수십 수백 개 수준의 상품에 할인쿠폰을 붙이는 경쟁사들과 달리 진정한 최저가를 지향하는데 실시간 매칭을 이해 못한 위메프가 8850원의 쿠팡 상품보다 9900원의 위메프 상품이 싸다고 잘못 광고하고 있다고 쓴쏘리를 냈다.

또한 위메프가 쿠팡이 납품업체에 할인비용을 부당 전가했고, 경쟁채널 판매중단을 초래했으며 유통업계의 가격경쟁을 막아 경쟁사·납품업체·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쿠팡은 공급사와 가격 협상을 벌이고, 설사 쿠팡이 손해보는 경우가 있더라도 자동으로 최저가를 설정해 고객이 최저가를 찾기 위해 가격검색을 하는 수고를 줄여준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최대 트래픽을 가진 이커머스 1위 업체로 상품 광고효과가 높기에 광고 상품을 판매하지만 이것은 할인비용 부당 전가와는 관계가 없다특히 공급사에게 경쟁채널 판매중단을 초래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격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공급사들이 가격 보호를 위해 쿠팡에 가격을 올려 달라는 경우는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사실이 아니다고 갑질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진실은 공정위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공정위는 쿠팡에 대한 불공정행위 신고건에 대해 공정위 서울사무소에서 엄정히 조사 중에 있다며 위법 행위 적발시 신속히 조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쿠팡은 최근 불거진 쿠팡맨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노사가 단체교섭을 하는 과정에서 사측 교섭위원 중 한명이 협상 도중 문을 발로 차고 나간 일이 논란이 됐다. 8개월째 진행된 노사간 단체교섭에서 노사간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하자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그러나 쿠팡은 노조가 단체교섭 당시 욕설과 반말 등 폭력적 분위기를 조장하는 등 단체교섭 결렬의 책임이 노조측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쿠팡 관계자는 “21차에 걸쳐 성실하게 교섭을 하면서 쿠팡맨 노조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최근 교섭에서 쿠팡맨 노조가 사측 교섭위원들에게 욕설, 반말 등 폭력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발생했고 직원들의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므로 노조에 재발방지를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단체교섭 재개 및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정작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노조 측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수의 쿠팡맨과 쿠팡측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사건의 발단은 단체교섭에서 노조가 사측에 쿠팡맨 각 캠프 최고관리자 단톡방에서 이뤄진 직원 비하 등 사적 대화에 대한 관계자 문책 및 재발방지 요구였다. 쿠팡은 업무 지시 등이 이뤄지는 단톡방에서의 사적 대화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시 패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해당건은 협의된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었다. 해당건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측이 욕설과 반말 등 폭력적 분위기로 몰고갔다. 사측 교섭 위원 중 한명이 교섭장을 빠져나가려고 하자 노조측이 막아섰고 그 교섭위원이 다른쪽 문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문을 발로 차고 나간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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