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 베이지외에 파스텔 컬러 선호도 높아져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올여름 남성 쿨비즈 시장이 벌써 뜨겁다.
올해 반바지는 전년 동기대비 약 25% 증가했고, 쿨 기능이 첨가된 남성 정장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7.6% 증가세다. 특히 기존 색상인 네이비와 베이지를 넘어 파스텔톤의 컬러가, 소재는 면스판사, 천연 냉감 가공제 등이 함유된 기능성 원단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최대 유통채널인 롯데닷컴이 지난달 15~21일까지 일주일간 남성 쿨비즈 판매율을 조사한 결과 사무실에서 입기 편한 반바지 판매율이 전년 동기대비 약 25% 증가했다. 이중에는 반바지 판매가 두드러졌다. 특히 색상은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코발트블루나 민트 계열의 파스텔 컬러의 판매가 늘었다. 또한 면스판사가 함유되어 착용감이 편안한 바지와 천연 냉감 가공제 처리가 된 셔츠로 소취효과가 있는 기능성 소재 옷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백화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이 지난달 1일부터 17일까지 남성 정장 매출을 확인해 본 결과 전년 동기대비 17.6% 증가했다. 특히 지이크'와 '킨록바이킨록앤더슨(킨록)', 'ANDZ' 등과 같은 캐쥬얼 스타일 브랜드이 이 기간 동안 최대 70% 매출이 급증하면서 남성쿨비즈 성장에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통풍이 잘 되는 린넨 소재의 재켓과 셔츠가 남성복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대신 한 벌 세트 판매되는 여름철 정장 판매는 3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냉감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남성쿨비즈 성장의 한몫하고 있다.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인디안은 쿨비즈 상품을 지난해보다 20.4% 늘렸다. 관계자는 “쿨맥스, 사라쿨, 아스킨 등 냉감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남성들의 더위를 날려주고 있다”며 “올해는 땀 흡수 뿐만 아니라 옷과 피부 사이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성 제품이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처음 기업들이 쿨비즈를 시작할 때 만해도 직장인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중년 남성들도 화이트와 블루 재킷 등 과감한 시도를 하고 멋을 내기 시작하면서 쿨비즈가 여름 남성 패션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때문에 비수기로 여겨지던 여름철에 남성복 판매가 활기를 띄면서 각 브랜드들도 판촉 경쟁에 나서 여름 신제품 물량이 예년보다 30~40%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반바지가 대유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만 해도 반바지 매출은 미비했었다. 그런데 최근 열린 직장문화로 인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