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귀감
아모레퍼시픽,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귀감
  • 전휴성 기자
  • 승인 2014.06.05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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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억 기부…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 현금 기부 ‘NO’
▲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아모레퍼시픽인 10억원 현금 기부를 했다(사진설명: 왼족부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아모레퍼시픽 사옥 전경/ 사진출처: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 - 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10억원 현금 기부에 나선 것. 반면 LG 생활건강, 미샤, 스킨푸드 등 국내 대부분의 화장품 업체들은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세월호 피해지원 성금으로 10억 원을 기탁했다고 5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국가적 아픔을 치유하고 안전한 사회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마련됐다. 서경배 회장은 "세월호 사고로 실의에 빠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기업시민으로서 작은 힘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세월호 참사 직전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기초 화장품 견본 세트 1만1천800개, 생필품 세트 2천300개, 오설록 녹차 700개 등을 구호물품으로 기부했었다.

반면, LG 생활건강, 미샤,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현금기부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 더페이스샵, 온더바디, 숨 37 등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현금기부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5일 밝혔다. 이미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치약, 칫솔, 샴푸, 린스, 비누 등 1만여 개의 생필품을 지원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지원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현금 기부 등을 현재로써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샤, 어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현금기부에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현금 기부를 하면 좋겠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여력이 없다“며 ”마음만으로 세월호 참사 아픔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과 스킨푸드도 현금 기부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겠지만 현재로써는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스킨푸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 저소득층 화상 환자에 대한 기부에 올인하기로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세월호 관련 현금 기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토니모리, 소망화장품, 더샘, 엔프라니 등 대부분의 브랜드들도 같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번 현금 기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며 “국민의 안전에 대기업으로써 역활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당시 기부가 곧 마케팅 수단으로 오해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안전한 사회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많은 브랜드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시 화장품 브랜드들은 애도 행렬에 동참했었다.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해외 브랜드 모두 하나가 되어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또한 일부 브랜드들은 자발적으로 현물을 지원했고, 상당수 업체들이 과도한 홍보를 자제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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