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요청지와 다른 곳 가있는 일 비일비재, 나비콜 돈만받고 나몰라라”

▲ 사진자료:나비콜 사이트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콜택시가 요청한 장소로 오지 않는 황당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나비콜과 같은 콜택시 연결 업체는 콜비만 챙기고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실정이라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전화 한통화면 필요한 시간, 장소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콜택시. 평소 이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A씨는 유독 나비콜 업체를 통해 콜택시를 부르면 요청지로 택시가 오지 않았다. 택시는 다른 장소에서 대기하기 일쑤였다. 필요한 시간, 장소에서 이용하기 위해 부른 택시가 오히려 비용(콜비, 초과시간, 전화비)만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콜센터를 통해 항의를 해봤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기술적인 문제라 어쩔 수 없다는 변명만 들었다. 이에 A씨는 “일반 택시는 잡을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 수고가 있어 콜택시를 애용하는데 국내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나비콜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도 않고 콜비 1000원만 챙기고 있다”며 “이럴꺼면 아예 일반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나비콜 콜센터는 기술적 문제라고 변명을 하고 있는데 이는 콜비 1000원씩 받는 유료서비스”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서비스를 할 거면 돈을 받지 말던가 아님 시스템을 보완해 제대로 된 콜 서비스를 제공하던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가 본지에 이 같은 내용을 제보해 옴에 따라 지난 18~19일 2일간 나비콜을 통해 직접 콜택시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그 결과 제보자 A씨의 주장과 일치했다. 콜택시를 예약시간과 장소에 택시는 도착해 있지 않았다. 그 택시는 다른 장소에서 배외하고 있었다. 문제는 심각했다. 일반택시보다 오히려 택시를 이용하는 시간과 비용이 시간은 약 30분, 비용은 전화비를 포함해 2000원 이상 소요됐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나비콜이 택시에 제공한 콜 배차 송출시스템과 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간의 오류발생 때문. 즉 고객이 나비콜을 통해 콜택시를 요청하면 나비콜은 고객과 가장 인근 차량에 배차송출시스템을 통해 배차한다. 배차를 받은 택시는 배차송출시스템과 자동 연동하는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의 길 찾기 시스템을 통해 고객 요청지로 가게 된다. 그런데 배차시스템과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에서 오류가 발생해 다른 지역으로 콜택시가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나비콜이 유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시스템 개발 이후 전혀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지 않아 서비스의 불편함을 고스란히 고객 몫으로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나비콜 콜센터 상담사는 “ 시스템 보완 및 개발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당장 개선이 어렵다”며 “프로그램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 프로그램을 수정하기는 어렵다. 불편하더라도 택시기사에게 콜확인 전화가 오면 내비게이션으로 다시 주소를 입력하고 콜요청지로 찾아오도록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설명하곤 본사 운영팀에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0일 현재까지 말뿐인 콜택시 서비스와 관련, 나비콜 본사는 이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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