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근거없는 가격인상 지속 시 단체행동 불사”천명

▲ 커피빈․스타벅스 가격인상 상술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근거없는 가격인상이라고 주장했다.

[컨슈머와이드-전수림 기자] 커피빈, 스타벅스 등 대표 커피전문점의 가격인상에 소비자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근거없는 가격인상이라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주장이다.

협의회는 커피빈 가격 인상에 대한 분석 결과 근거없는 가격인상이라며 2년마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가격을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협의회는 커피빈이 지난 1일 터 모든 음료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 것과 관련해, 커피빈이 가격인상 근거로 밝힌 임차료와 인건비는 2012년 대비 2013년에 각각 27억 원, 5억 원 정도 증가했으나, 매출대비 비중으로 보면 임차료는 1.0%p 증가한 반면 인건비는 0.5%p 하락했다. 원재료비 등 역시 1.6%p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매출원가율은 43.9%에서 42.0%로 떨어진 반면 영업이익률 은 3.8%에서 6.3%로 크게 증가해 가격인상의 근거는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협의회는 커피빈,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들이 원가인상 요인이 없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2년마다 가격을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다며 스타벅스와 커피빈의 경우 2012년 5월과 7월, 2014년 7월과 8월에 한두 달 간격으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제품(Tall/Small)을 2012년에는 300원씩, 2014년에는 200원씩 동일하게 인상해 가격경쟁을 배제하면서 소비자의 부담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다른 커피전문점들은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간 업계의 가격인상 행태로 볼 때 내년 상반기에는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제기된다”며 “소비자단체는 커피전문점들이 소비자의 의견을 무시한 채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을 계속해 나간다면 강력한 소비자행동까지 불사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커피빈코리아는 지난1일부터 모든 음료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아메리카노(small)는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카페라떼(small)는 4800원에서 5000원으로 각각 4.7%, 4.2% 인상됐다. 회사 측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상승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인상 이유를 밝혔었다.

스타벅스 역시 이보다 보름 전인 지난달 17일 23개 제품 가격을 평균 2.1% (100~200원) 올렸다. 당시 스타벅스는 임차료, 인건비, 시설관리, 음료의 지속적인 원가 상승 등을 요인으로 설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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