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중기상생(中企相生) 목적…일각에선 제7의 TV홈쇼핑 개국 사전 차단

▲ 국내 5대 TV홈쇼핑(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사가 뭉쳐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공익형 T커머스’를 운영한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중소기업만을 위한 T커머스 채널이 생긴다.

GS홈쇼핑, CJ오쇼핑 등 TV홈쇼핑사가 협심해서 데이터방송을 통한 상품판매 채널 확장에 나선것. 일각에서는 명분은 중기상생(中企相生)이지만 정부가 주도중인 제7의 TV홈쇼핑을 막고자하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의견도 솔솔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TV홈쇼핑협회는 T커머스 면허를 가지고 있는 국내 5대 TV홈쇼핑(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사가 뭉쳐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공익형 T커머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공익형 T커머스’개국안은 지난달 중순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된 상태다. 미래부가 이달 발표할 ‘TV홈쇼핑 중기지원정책’에 내용이 반영되면 관계부처ㆍ기관ㆍSO 등과 협의해 개국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T커머스가 개국하면 연간 6만1000회 이상 상품 소개 방송을 통해 개국 첫 해 중기 매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TV홈쇼핑과 판매 제품을 달리할 계획이다. 방송은 중기제품ㆍ농식품을 100% 편성하며 상품은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공기관 추천 제품을 우선 소싱한다. 또 우수 제품ㆍ업체가 TV홈쇼핑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 TV홈쇼핑 5개사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책 중 하나인 제7의 TV홈쇼핑 개국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주도로 개국한 홈앤쇼핑을 배제 된 점 ▲9년 동안 묵혀두었던 T커머쇼 사업권을 다시 꺼내 든 점▲T 커머스 사업부분을 중소기업 제품 등으로 한정한 점 등을 통해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중소기업만을 위한 제 7의 TV홈쇼핑 신설의 명분을 약화시키려는 꼼수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각 TV홈쇼핑들이 중기청 등 정부와 손잡고 중소기업 상생에 앞장서왔다고는 주장하지만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다”며 “이번 T커머스 개국이 중소기업의 상생을 막는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 우선 유통망 확대보다 급한 것이 관리”라며“이들이 정말 중소기업 생상을 위해 T커머스를 운영할 것인지, 지난해 진행했던 중소기업 수수료 면제 등의 약속을 이행했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각 TV홈쇼핑이 중기청과 협력해 우수 제품을 TV홈쇼핑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무료로 방송을 지원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정작 G홈쇼핑의 경우 MD가 밴더와 결탁해 미투제품 제품을 중소기업 우수제품인 것처럼 판매한 적도 있었다는 신문 보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2005년 5개 홈쇼핑업체와 KTH 아이디지털홈쇼핑 SK브로드밴드 드림커머스 TV벼룩시장 등 10개 업체에 T커머스 사업권을 내줬고, 이들 중 KTH와 아이디지털홈쇼핑만 각각 2012년과 지난해부터 일부 유료방송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시작 운영 중인 상태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