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갱년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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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김하정 블로거] 갱년기 증후군을 겪는 약85%의 갱년기의 여성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나머지 약15%의 여성들은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심한증상을 겪는다. 이런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앞 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겪는 증상의 종류나 강도에는 개개인의 차이가 있다. 만약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심리치료와 더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양방에서는 주로 대증치료와 중등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단기간의 호르몬 대체 요법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유방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호르몬 대체요법은 적절하지 않다. 폐경기의 여성은 심혈관계의 질병의 위험이 높다. 여성호르몬이 혈관벽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여성 호르몬의 수치가 감소하고 점점 그 보호 작용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 때문에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폐경기의 여성의 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병의 발생비율이 현저히 증가한다. 그렇다고 심혈관계 질병의 예방목적으로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흡연, 음주,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심혈관계 질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한방에서는 증상의 본질이 신허(腎虛)이므로, 신장의 기(氣)를 보호하는데 중점을 둔다,

허한 상태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너무 찬 성질의 약재나, 너무 뜨거운 성질의 약재를 선택하지 않는다. 또한 신양허(腎陽虛)증과 신음허(腎陰虛)증의 원인과 기전에 따른 증세가 다르므로, 반드시 구분하여 적합한 탕제를 처방하여야하고, 신양허증과 신음허증 안에서도 각각 여러 가지 형태로 나눠지거나 두가지 형태가 동시에 나타나므로, 전문가는 정확히 변증(辨證)하여 약재를 가감해야 한다.

신양허증에는 우귀환(右歸丸)과 이중환(理中丸)등이 사용되고, 신음허증에는 좌귀환(左歸丸)이나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의 종류인 지백지황환(知柏地黃丸)을 기본방제(方劑)로 하고,증상의 유형에 따라 해당 약재들을 가감하여 사용한다.

갱년기에 좋다라는 말은 반드시 모든 사람들의 갱년기에 좋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라. 그러므로 광고에 현혹되어 성분도 잘 모르는 건강기능식품들을 맹목적으로 이것저것 복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보약성분이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다 보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잘못 선택된 보양식들은 오히려 갱년기의 증상들을 악화시키고 혈압, 혈당이나 콜레스테롤을 높이게 되어 심혈관계 질병의 발병위험을 높이게 된다. 우리에게 친숙한 녹용이나 홍삼, 부자, 황기 등은 훌륭한 보약재이지만 정확한 진단이 없는 상태에서 함부로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반적인 여성갱년기의 증상들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재들이 있다.

구기자, 국화, 두충, 오가 피, 산약, 생지황, 숙지황, 목단피, 구등, 천마, 산수유, 홍화, 동충하초, 음양곽, 산조인, 원지, 당귀, 천궁, 작약, 부소맥 등등이다. 신양(腎陽)과 신음(腎陰)을 보(補)하고,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탕제 속의 단골로 등장하는 한약재들이다. 신의 음양(陰陽)을 보(補)하여 주로 간(肝)과 심(心)의 허열(虛熱)을 내려주고, 간혈(肝血)을 보(補)하여 간(肝)을 부드럽게 해서 몸의 기(氣)순환을 돕거나, 신양(腎陽)을 보(補)하고 간혈(肝血)을 보(補)하여 온몸을 따뜻하게 한다. 각각의 약재의 성질과 특성이 다르고, 작용하는 경락(經絡)이나 장부(臟腑)도 다르다. 보양(補陽)을 해야 하는 경우와 보음(補陰)을 해야 하는 경우가 다르고, 증상에 따른 가감(加減)도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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