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뷰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유통 채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채널로 옮겨지고 있다. 미국의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 & Company)'가 발표한 최근 ‘2025년 뷰티 현황(State of Beauty 2025: Solving a shifting growth puzzle)’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이커머스가 차지한 뷰티 매출은 전체의 20%였다. 맥킨지는 이커머스가 오는 2030년까지 31%까지 비중을 확대하며 뷰티 시장에서 가장 큰 유통채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재 이커머스에서 나타나고 있다. 뷰티 업계가 신제품을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아닌 이커머스에서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뷰티 가치소비자들이 이커머스로 몰리는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16일 기준 뷰티 신제품 출시 창고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커머스는 쿠팡과 뷰티컬리다. 우선 쿠팡은 내달 2일까지 뷰티 신제품을 단독으로 먼저 선보이는 트렌뷰 행사를 진행한다. 트렌뷰는 쿠팡이 뷰티 브랜드사와 협력해 개발 단계부터 함께하는 선 출시 프로젝트다. 트렌뷰 행사에는 더마팩토리·바닐라코·아이오페 등 12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PDRN·히알루론산·세라마이드 같은 기능성 성분이 담긴 총 19종의 뷰티 신제품을 선출시한다. 출시 일정을 세부적으로 보면 오는 19일까지는 바닐라코, 아리얼, 더마팩도리 등이 클렌징 신제품을 단독 선 출시한다. 20일부터 26일까지는 아이오페, 비플레인,파티온 등이 항노화 성분을 중심으로 한 에이징케어 신제품을 선출시 한다.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제이엠솔루션, 아리얼, 밀바랩 등이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신제품을 쿠팡 단독으로 선보인다. 쿠팡을 이용하는 뷰티 가치소비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뷰티 신제품을 먼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2만 원 이상 구매시 5천 원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 합리적 가치소비를 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날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이번 행사는 쿠팡이 제작사와 협력해 개발 단계부터 함께한 단독 뷰티 신제품 프로젝트”라며 “환절기 클렌징, 항노화, 홈케어 등 최신 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고객이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뷰티컬리도 뷰티 신제품 선출시로 쿠팡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뷰티컬리는 빠르게 백화점 브랜드를 흡수하며 이커머스 뷰티 채널로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뷰티컬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3% 성장했으며, 같은 해 럭셔리 뷰티 카테고리 성장률은 약 40%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11월에는 이탈리아 꾸뛰르 뷰티 브랜드 아르마니 뷰티가 뷰티컬리에 입점했고, 올해 2월에는 프랑스 대표 브랜드 에르메스 퍼퓸&뷰티, 8월에는 메이크업포에버, 9월에는 스킨수티컬즈가 뷰티컬리에 공식 입점했다. 특히 메이크업포에버는 쿠팡 알럭스와 CJ올리브영 럭스에딧에도 아직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다. 럭셔리 뷰티뿐 아니라 K뷰티 브랜드도 단독 제품을 선보이는 무대로 뷰티컬리를 선택하고 있다. 키엘은 지난 8월 중순 클렌징 신제품과 수분크림(울트라 훼이셜 크림) 리미티드 에디션을 뷰티 컬리에서 선출시 했다. K뷰티 선두주자인 아모레퍼시픽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도 같은달 뷰티 기획세트(리제덤 탄력 세럼+리필)를 뷰티컬리 단독 선출시 했다. 9월 뷰티컬리에 입점한 스킨수티컬즈도 뷰티컬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뷰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뷰티 컬리 관계자는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던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온라인 플랫폼인 뷰티 컬리에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컬리가 주는 상품 신뢰도 영향이 크다”면서 “컬리가 그간 고객에게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좋은 먹거리를 제공해 온 것처럼, 뷰티 또한 나와 온 가족이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선별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구매력 있는 3040 여성 고객을 확보한 것도 타 이커머스 대비 뷰티컬리가 돋보이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국내외 유명 뷰티 브랜드들이 신상품과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무대로 전통 채널이 아닌 신규 플랫폼을 찾아 나서고 있다”면서 “기존 식품, 패션 중심의 버티컬 몰이 카테고리를 뷰티로 확장하며 뷰티 상품의 첫 데뷔 무대가 다변화되고 있다. 앞으로 이같은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