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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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이번 추석을 맞아 해양수산부가 진행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국산 수산물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환하게 미소 짓게 했다.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대, 소비자에게는 합리적 가치소비 계기가 됐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추석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추석 전날인 5일까지 국산 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일부 수산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했다. 국산 수산물을 34천 원 구매하면 1만 원, 67천 원 이상을 구매하면 2만 원권의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했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기자가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서구 소재 수협 강서수산시장을 직접 방문해 이번 환급 행사 분위기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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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소비쿠폰 증정에도 시큰둥하던 소비자가 환급 행사에 지갑을 열었다. 수협 강서수산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석 준비를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환급 행사 대상이 국산 수산물이다 보니 수입산보다는 국산을 선택했다. 보통 2만 원의 환급을 받기 위해 67천 원 이상을 구매했다. 부부가 함께 방문 시 구매 금액이 134천 원이 넘는 경우 둘로 나눠 환급금을 최대 4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는 합리적 가치소비 모습도 여럿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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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점이다. 환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오전 10시쯤에는 평균 30~40분이 소요됐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기다리는 시간을 늘어나 1~2시간 기다리는 것은 다반사였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정점을 찍었다. 환급을 받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러다 보니 도중에 환급을 포기하는 소비자들도 속출했다. 그럼에도 이번 환급 행사는 국산 수산물을 취급하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을 줬다.

A 국산 수산물 매장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기 위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면서 특히 2만 원 환급을 받기 위해 67천 원을 넘겨 구매했다. 그만큼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B 국산 건어물 매장 관계자는 “2차 소비 쿠폰 지급에도 꿈쩍하지 않던 매출이 온누리상품권 환급에 소비가 되살아 났다면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없었으면 이번 추석 매출이 어려울 수 있었다.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이번 환급 행사가 도움이 됐다는 분위기다. C(40, 주부, 서울) 씨는 환급 행사하는 줄 모르고 수협 강서수산 시장에 추석 장 보러 왔는데, 환급 행사를 해 가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씀씀이가 좀 커졌다. 좀 더 푸짐하게 구매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D(50, 남성, 사업가) 씨는 지인들에게 추석 선물을 사러 나왔는데 환급 행사로 좀 더 좋은 선물을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행사 자주했으면 좋겠다. 국산 수산물 구매하고, 돈 도 절약하고 일석이조로 만족스러운 쇼핑이었다고 말했다.

E(30, 주부, 서울) 씨는 친구가 환급 행사를 한다고 해서 일부러 수협 강서수산시장을 찾았다면서돈을 쓰면서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너무 오랜 기다림에 지쳤다. 이런 점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40, 남성, 직장인) 씨는 아내와 함께 왔다. 환급 받는데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면서 올 초에도 아마 이 행사를 했던 것 같다. 그때도 그랬다. 기다리다 지쳐버렸다. 내년 설에는 10분만에 환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양수산부의 국산 수산물 환급 행사는 기자가 봐도 성공적이다. 중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 행사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앞서 일부 소비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환급받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개선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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