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단순한 차가 아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EX30 크로스컨트리(이하 EX30 CC)에 대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내세운 대표적 표현이다. 지난 4일 진행된 EX30 CC 공개 행사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EX30 CC의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갖춘 차”라면서 “실제로 시승을 했는데 가속페달을 밟기 무서울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기까지 했다. 그래서 궁금했다. 얼마나 파워풀하길래 그렇게 말할까. 해서 미디어 시승을 통해 EX30 CC의 짜릿한 주행 성능을 경험했다. 시승구간은 서울 세종로 공영주차장에서 북부간선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신경춘로를 거쳐 테이블스라운지까지 왕복 100km(편도 50km)다. 이번 시승기에서는 EX30 CC의 외형 및 실내 디자인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관련 기사 참조). 오로지 주행 성능, 승차감만 다룬다.
100km 도달에 단 3.8초의 위력

EX30 CC는 출발부터 가볍다. 가속페달에 힘을 조금 주자 앞으로 스르륵 나아간다. 도심도로에서는 일반 전기차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고속주행 도로에서 들어서자 왜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가 그렇게 말했는지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가속페달에 살짝만 힘을 줬더니 EX30 CC가 반응속도가 다르다. 순식간에 규정속도인 100km/h에 다달았다. 일명 제로백 3.8초의 위력을 맛봤다. 순간적인 가속력은 탁월하다. 그렇다고 차에 무리가 가지도 않는다. 너무 자연스럽게 100km/h를 훌쩍 뛰어넘는다. 가속페달에 힘을 더 주자 속도가 확 올라간다. 순식간이다.

EX30 CC은 뛰어난 순간 가속력에 딱 맞는 조향 능력도 갖췄다. 직관적이다. 마치 EX30 CC가 운전자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한 느낌이다.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곡선 코너링에서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아도 될 정도다. 일반 고속도로에서 이 정도인데 트랙에서는 과연 어떤 성능을 보일지 궁금해졌다. EX30 CC는 스포츠카와 견주어 전혀 뒤지지 않는다. 진짜 직접 시승해보면 무슨말인지 확 와닿을 텐데. EX30 CC의 주행 성능을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 아쉽다.
워낙 주행 성능이 탁월하다 보니 국도에서도 빛을 냈다. 가파른 오르막길도 무리 없이 평지처럼 달린다. 구불구불한 도로에서도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주행에서는 단점을 찾기 쉽지 않았다.
EX30보다 더 편안한 승차감

주행 성능만 탁월하면 소용이 없다. 주행 성능에 걸맞는 승차감도 중요하다. EX30 CC는 이 두 가지를 동시가 만족시키는 모델이다. 이러면 사실 반칙이다. 분명 소형 SUV의 한계는 있다. 그러나 운전 피로도가 거의 없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 전해지는 진동 등 충격도 내부로 거의 전해지지 않는다. 방지턱도 생각보다 부드럽게 넘어간다. 2열에서 승차감을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이 정도면 2열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30 CC 승차감이면 장거리에서도 운전 피로도 거의 없이 즐거운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짐작된다. 기자가 주행한 3시간 주행에서는 운전피로도가 1도 없었다. 어설픈 전기차보다 월등한 승차감을 갖춘 EX30 CC가 안전과 주행 성능, 승차감 등에 가치를 두고 있는 환경 가치소비자에게 확실히 가치소비를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점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기자가 본 단점은 EX30에서 언급했던 것과 동일하다. 일반적인 차에 있는 계기판이 없다보니 상당히 낯설다. 특히 속도를 보려면 중강 스크린 상단을 주시해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가장 좋은 것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해 EX30 CC를 시승하는 것이다. 체험해 보면 EX30 CC의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그러나 시승 등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가치소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