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쿠팡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쿠팡이 상품성 낮은 지역 농산물 전량 수매해 지역 경제와의 상생에 나섰다. 못난이 사과 200톤을 매입해 지역 농가 지원을 한 것. 특히 쿠팡은 매입한 못난이 사과를 활용한 신규 소비 상품을 선보여 소비 확대를 꾀한다. 기업 입장에선 상생 가치 실현·소비다. 소비자는 합리적 가치소비 기회다,

30일 쿠팡에 따르면, 못난이 사과는생채기나 흠집 등 외형상 상품성이 낮아 일반 유통이 어렵지만 평균 11~13브릭스의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지닌 고품질 과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값을 받지 못해 폐기되거나 주스용으로 헐값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농가의 부담으로 이어져 왔다. 통계청 농작물생산조사에 따르면, 매년 국내 농산물의 약 10~15%가 외형 불량 등의 이유로 폐기되며, 특히 사과의 경우 지역에 따라 폐기율이 최대 15%에 달한다.

쿠팡은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영주, 안동, 봉화, 예천 등 경북 지역에서 못난이 사과를 대량 매입했다. 상생이라곤 하지만 매입만 하고 소비자에게 팔리지 않으면 쿠팡 입장에서도 손해다. 쿠팡이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것이 바로 사과 일병 구하기 즉 소비 확대 위해 신규 상품 개발이다.

쿠팡은 못난이 사과 2.5kg과 무가당 천연 땅콩버터 160g을 세트로 구성한 사과 일병 구하기를 개발했다. 땅콩버터는 아이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튜브형 포장으로 제작해 편의성과 위생을 모두 고려했다. 쿠팡은 튜브형 땅콩버터를 제조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소규모 업체를 직접 발굴해 협업했다. 사과와 땅콩버터의 조합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널리 즐겨 먹는 건강 간식으로, 해외에서도 과일과 견과류 버터를 결합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쿠팡은 향후 못난이 사과 매입을 늘려 헤이즐버터, 아몬드버터 등 견과류 버터와 사과를 조합한 상품을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품 개발을 넘어 지역 농가 소득 증대, 농산물 폐기물 감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농산물에 대해 이와 같은 방식의 가치 소비형 제품 기획을 확대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가치소비뉴스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