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4일만에 350만 돌파, 일일 관람객 100만시대 열어

[컨슈머와이드-전진성 기자] 요즘 여름 극장가의 대세는 누가 뭐래도 영화 '명량'이다. 개봉한지 불과 4일만에 관객수 350만을 돌파하고, 일일 관객 100만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이끌어내고 있는 화제작.
이 영화 '명량'은 단연 최고의 제작진과 시나리오, 배우 그리고 배급과 상영 등이 이뤄낸 성과임이 분명하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대표배우 '최민식'의 관록있는 연기와 살아있는 표정연기야 말로 최고 수훈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최민식만이 아니라 함께 출연한 류승룡, 조진웅, 진구, 김영동 등의 연기 역시 빈틈없이 스크린을 가득히 채우고 있고, 집중력있는 연출력과 더불어 긴박감있는 극본의 힘이 그 맛과 깊이를 더하는데 충분히 성공을 이루었다.
그리고 영화 '명량'은 다른 한국영화들과는 달리 그 음악과 음향효과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룬것이 피부로 느껴질 지경이었다. 일본군의 등장이나, 전투 중의 장중하고도 강렬한 음악과 음향은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기에 충분하고도 넘쳤으며, 아주 특별한 감동으로 전해져 왔다.
그러나 영화 '명량'의 실제 흥행 요인은 이같은 내적요인들 외에, 영화 외적인 요인에 더 있는 듯 하다. 바로 폭염과 태풍이다.
영화 '명량'이 개봉한 시점은 바로 대한민국 여름 휴가 피크 중의 피크 시즌이라는 7월말이다. 그런데 이때부터 불어닥친 태풍으로 인한 폭염과 강한 비, 바람은 많은 이들이 피서지로 떠나는 것을 막아세웠고, 더위에 지쳐 어딘가로 피서를 가야하는 사람들에게 마치 도피섬처럼 시원한 에어컨 안에서의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들이 극장을 찾았고, 이 때 개봉을 시작한 영화 '명량'은 개봉 전부터 있었던 기대효과와 더불어 개봉과 동시에 관객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사실 이 무더위에 어디에 간들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며, 많은 인파 가운데에서 편안한 쉼과 휴식을 즐길 수 있을까? 그렇다고 집에서만 버티자니 에어컨 풀가동으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이 두렵고, 집에서 무더위에 세끼 밥을 해대야 하는 아내의 올라간 눈초리가 무서울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영화관처럼 저렴하면서도 알찬 피서 공간이 어디있을까? 4인간 가족 10만원 이내 가격에 저녁 식사도 하고 영화도 한편 보고 최소 3시간 최장 5시간 정도의 꿀같은 휴식을 보장받을 피서 대안은 별로 없다.
결국 이번 주말과 다음 주 내내 연이어 올라온다는 태풍의 소식, 그리고 폭염과 열대야는 영화 '명량'의 대박 행진을 부채질하고 가속화 할 것이 분명하다. 지금 초미의 관심사는 영화 '명량'이 '몇일만에 관객 천만을 돌파할까?'와 '총 얼마나 볼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