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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소비자를 기반하는 반려동물 영양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표시된 양보다 기능성 원료가 적게 들어간 제품들이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서 8개나 적발됐다. 이중 한 제품은 기능성 원료인 글루코사민이 30mg/g 함유된 것처럼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아예 들어있지 않았다. 또한 일부 제품은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시·광고하고 있었다. 식품산업통계 정보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지난 2022년 기준 602만 가루고 국내 총 가구의 4분의 1 수준이다. 같은해 기준 18천억 원인 국내 반려동물 식품(펫푸드) 시장은 오는 202825천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체들이 많다는 것에 우려할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에 가족애 등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라면 어떤 것이 가치소비인지 판단하고 선택해야 할 때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반려동물을 겨냥해 루테인, 글루코사민 등 다양한 기능성 원료가 참가된 반려동물 영양제가 출시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반려동물 영양제 20개와 온라인 광고 100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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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소비자원이 영양제 20개 제품의 기능성 원료 함량을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의 함량이 엉망이었다. 7개 제품은 기능성 원료 함량이 표시된 양의 1~38%에 불과했다. 1개 제품은 30mg/g이 함유되 있다고 표시한 글루코사민이 아예 들어있지 않았다. 제품명은 바잇미 서포트츄 힙앤조인트으로 이이티바이오가 제조하고 바잇미가 판매했다. 반대로 1개 제품은 2ppm 이하로 함량이 제한되는 성분인 셀레늄이 6ppm이나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셀레늄은 미네랄의 일종으로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사료 중 함량을 2ppm 이하고 제한되며 과잉 섭취 시 구토, 설사, 털 빠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제품명은 벨벳 마이뷰 도그로 벨벳케어가 제조하고 벨벳이 판매한다.

조사대상 중 17개 제품은 사용한 원료에 비타민A와 비타민D를 표시했으나 닥터캐닌 유기농 로가닉 비타, 바른뉴트리펫 강츄조인트, 바잇미 서포트츄 힙앤조인트, 본아페티 브레스캡스, 퍼센트퍼센트 메가 아스타민 아이즈, LAMER 닥터 조인트 케어, 벨벳 마이뷰 도그 등 7개 제품 은 비타민D, 인트라젠 플러스 종합영양제 분말, 프롬더셀 퍼피 그로우 라인, 프롬벳 종합비타민, 벳큐어 ULTRA 콜라겐 500 4개 제품은 비타민A와 비타민D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함유되어 있다는 것은 거짓말인 셈이다. 해당 제품은 여러 가지 비타민이 혼합된 분말(프리믹스)을 첨가한 제품으로 미량 혼합된 비타민에 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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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도 문제다. 반려동물 영양제 역시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과 같이 특정 질병을 지칭하거나 질병의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다는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반려동물 영양제 온라인 판매페이지 광고 100건을 조사한 결과, 67건이 과학적 근거 없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강조해 동물용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기능성 원료 등이 부족한 제품을 생산한 사업자에게 품질개선을 권고하는 동시에 부당광고를 게시한 사업자에게 해당 광고를 수정ㆍ삭제하도록 시정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질병 치료와 예방은 수의사의 진료를 통해 하고 반려동물 식품을 사람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해 어린이 등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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