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봉지만 가져가고 흘린 쓰레기는 그대로 방치

▲ 사진 : 전진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진성 기자] 이른 아침 쓰레기 청소차가 골목 사이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출근하기 위해 아침 길을 나서는 순간 코를 지르는 쓰레기 썪는 악취와 거리를 나뒹구는 쓰레기 찌꺼기들이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청소차가 막 지나간 후 거리의 모습이다.

▲ 사진 : 전진성 기자

쓰레기 청소차가 매일 아침 골목 사이를 누비며 이른 아침부터 골목 사이 사이 집 앞에 내놓은 쓰레기 봉투들을 수거해 간다. 그런데 인증된 쓰레기 봉투만 수거해 간다. 즉, 각 지자체에서 지정해 판매하는 공인 쓰레기 봉지 안에 담겨진 쓰레기가 아니면 가져가지 않는다. 그것이야 정부의 정해진 시책이니 당연하다 할 수 있고, 청소 공무원의 문제가 아니라, 비공인 쓰레기 봉지에 담에서 버리는 얌체같은 사람들의 문제임이 분명하다.

▲ 사진 : 전진성 기자

그런데 문제는 쓰레기 봉지들을 담아내고 난 이후 남겨진 쓰레기의 찌꺼기들을 깨끗하게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채 떠난다는 것이다. 청소차가 지나간 후 거리에는 쓰레기 봉지에서 흘러 내린 쓰레기 조각들과 봉지를 쓰레기 차에 던져넣다 떨어뜨린 조각들까지 온 거리를 지저분하게 뒹군다. 

여름철이 되어 온도가 높아지면서 쓰레기 봉지 안의 버려진 것들 가운데 부패하면서 심한 악취를 내

▲ 사진 : 전진성 기자

는 쓰레기들도 다수 있다. 이를 전용 음식물 쓰레기함에 모아서 버리지 않고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는 이들이 자주 있고, 덕분에 수거 과정에 봉지가 터지거나 밤사이 부패한 음식물이 국물을 내어 봉지 틈새로 흘러 바닥에 흥건하기도 하다. 그래서 쓰레기 봉지를 다 치워간 후에도 거리에는 여전히 그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지나는 이들을 역겹게 한다.

▲ 사진 : 전진성 기자

청소를 하는 목적이 쓰레기를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생활 환경을 깨끗이하고자 하는데 있는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쓰레기 봉지를 수거해 가는 과정 가운데 흘려지고 떨궈지는 쓰레기 조각이나 바닥에 흐르는 국물까지도 신경을 써서 치우고 그로인해 청소한 후의 거리의 모습도 깨끗하고 청결한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관계당국과 종사 공무원들에게 묻고 싶다.

청소차량에는 대부분 두명이 승차하여 한명은 운전은 한명은 쓰레기 봉투들을 수거해 차에 담는다. 그리고 거리에 떨궈진 쓰레기 조각이나 찌꺼기 그리고 흘린 국물을 치우거나 청소할 인력 또는 장비는 눈에 띄질 않는다. 

이제 쓰레기 수거외에 청소 업무를 위한 공무원을 보강해야 하는가? 아니면 그 업무에 대한 명확한 확인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이같은 내용들이 시정될까? 소비자들은 오늘도 이 깨끗하지 못한 거리를 통해 삶의 일터로 학교로 나아가고 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