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고래뼈, 의료용 인공뼈로 변신

[컨슈머와이드-차기역 기자] 전량 폐기되고 있는 혼획 고래뼈가 의료용 인공뼈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고래연구소는 경북대학교 생체재료연구소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고래 뼈를 이용한 골대체재용 생체소재 개발 연구'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시판되는 의료용 골이식재는 소뼈로 만들어지고 있다. 골이식재는 치과용 임플란트를 시술할 때 잇몸 뼈(치조골)의 재생과 정형외과와 성형외과에서 인체 뼈의 재생 및 복원을 위해 사용되는 의료용 소재다. 가격은 2g에 50만 원 선으로 고가다. 그런데 국립수산과학원이 버려지는 고래 뼈를 활용한 골이식재 개발에 착수함으로써 중저가 시장이 열리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고래 뼈가 인체에 안전한 의료용 골대체재용 생체소재로 이용될 수 있도록 고래 뼈의 각 부위별 골조직의 특성 및 성분 분석을 진행해 의료용 골이식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직 연구 초기단계라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 상태. 그러나 성공할 경우 폐자원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의료용 생체소재의 창출과 동시에 원천기술 개발 및 원천 특허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래연구소 안두해 소장은 “시판되고 있는 소뼈로 만든 의료용 골이식재의 단가는 2g에 50만 원 선에 이르는 만큼 버려지는 고래 뼈를 이용한 골이식재 개발이 성공한다면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의 골이식재 시장은 2012년 기준으로 3.5조 원 규모로, 매년 1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약 8.6조 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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