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40~60대인 중년층이 7월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끌었다. 차급에서는 준중형이, 외형별에서는 SUV가 신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연료별에서는 경유차가 하이브리드차를 밀어내고 휘발유차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재탈환했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국토교통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7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만5천146대로 전월 대비 11.5% 감소,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했다. 5월부터 증가하던 판매량이 7월 꺾인 것이다. 승용차는 12만2천916대로 전월 대비 14.8%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줄어들었다. 상용차는 2만2천230대로 전년 동월대비 2.4% 감소했지만 전월대비는 12.0% 증가했다.
사용연료별로 보면 신차 점유율 1위는 여전히 휘발유차였다. 휘발유차는 7월 한달 간 7만1천274대가 팔렸다. 하지만 전월대비 14.1%, 전년 동월 댜비 5.8% 감소했다. 경유차는 다시 점유율에서 2위를 재탈환했다. 경유차는 7월 2만7천468대로 2만5천338대가 팔린 하이브리드차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하이브리드의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는 1만4천614대로 전년 동월대비 6.4% 감소, 전월 대비 2.2% 감소하며 연속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신차를 더 구매했다. 남성은 6만5천920대, 여성은 2만9천97대를 구매했다. 그러나 증감률로 보면 남성은 전월대비 13.1% 감소,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한 반면 여성은 전월대비 10.7% 줄어들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증가하며 여성의 신차구매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령별로 보면, 신차시장에서는 중년이 주요 고객이었다. 특히 50대가 시장을 리드했다. 50대는 7월 한 달 간 2만6천879대로 전 연령 중 가장 신차를 많이 구매했다. 이어 40대가 2만3천32대, 60대가 1만7천438대로 40~60대의 중년이 신차 시장을 견인했다. 30대는 1만7천369대, 20대는 6천321대, 70대 3천978대 순이었다.
차급별로 보면, 7월 신차 시장의 강자는 준중형이었다. 준중형은 3만1천74대로 시장을 리드했다. 또한 전 자급 중 준중형과 준대형만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5%, 1.6% 증가했다. 나머지 차급은 감소했다. 이어 중형 2만9천549대, 준대형 2만676대, 대형 1만8천884대, 소형 1만2천822대, 경형 9천911대 순이었다.
외형별로 보면 신차시장에서 SUV가 독보적인 사랑을 받았다. 거의 편식 수준이다. SUV는 7월 한 달 간 6만5천720대가 팔렸다. 전월 대비 12.2% 감소, 전년 동월 대비 0.9% 판매량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어 세단 3만9천343대로 2위, RV는 1만1천236대로 3위, 해치백은 4천83대로 4위, 픽업트럭은 1천668대로 5위였다.
국산차와 수입차로 보면 국산차는 승용차 10만2천135대, 상용차 2만1천273대 등 총 12만3천408대가 팔렸다. 수입차는 승용차 2만781대, 상용차 957대 등 총 2만1천738대가 판매됐다. 증감율로 보면 국산 승용차가 전월 대비 11.9% 감소한 반면, 수입차 승용차는 26.5% 감소해 국산차보다 수입차 감소폭이 컸다.
7월 국산 신차 판매 브랜드 순위를 보면, 기아가 4만3천949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 3만6천101대, 제네시스 1만1천676대, KG모빌리티 4천443대, 쉐보레 4천317대, 르노코리아 1천627대 순이었다.
7월 수입 신차 판매 브랜드 순위를 보면 BMW가 5천933대로 5천393대를 판매한 벤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2위에 머물렀다. 아우디는 1천504대로 3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독일3사의 수입 신차 순위 1~3위가 재결성됐다. 4위는 1천409대를 판매한 볼보가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잘나가는 렉서스를 누르고 당당히 5위에 안착했다. 폭스바겐은 7월 한 달 간 1천195대를 팔아치웠다. 렉서스는 전달보다 판매량이 34.3%나 감소한 1천88대로 6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어 포르쉐 955대, 미니 798대, 토요타 623대, 지프 464대, 랜드로버 408대, 푸조 180대, 포드 125대, 폴스타 121대, 테슬라 118대, 벤틀리 82대, 캐딜락 76대, 링컨 51대, 람보르기니 45대, GMC 41대. 페라리 37대 , 혼다 31대, 롤스로이스 30대, 마세라티 30대, DS 25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