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휴성 기자

편집자주-국내 비건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컨슈머와이드는 국내 대표 비건 전문가들을 통해 비건 시장 동향과 전망, 발전방향 등을 진단한다. 비건 전문가는 정식품의 한재흠 연구원, 월간비건의 이향재 편집인, 사단법인 유기농 문화센터의 강성미 원장이다. 기사는 지난 17일 충북 괴산군 비건 in () 괴산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푸드테크 포럼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기사 순서는 비건 전문가 소개 순서다.

월간 비건 이향재 편집장은 “국내 비건 산업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5%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세계 비건 시장의 주요 세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비건 산업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5%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세계 비건 시장의 주요 세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올해로 창간 13주년을 맞은 월간 비건 이향재 편집장이 전망한 국내 비건 산업 미래다.


비건이란


비건은 1944년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의 창립 멤버 도날드 왓슨(Donald Watson)이 만든 신조어로 초창기 비 유제품 채식주의란 의미로 사용됐다. 국제 채식인 연맹에서 인정하는 채식은 고기, 생선, 우유, 꿀 등의 동물성 성분이 들어간 일체의 식품을 먹지 않으면서 동물 사육을 통해 생산된 생활 전반의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비건 고기(두 발이나 네 발을 가진 동물의 고기), 생선, 달걀은 먹지 않고, 우유 및 유제품이 들어간 음식은 먹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락토 베지테리언 고기, 생선, 우유 및 유제품은 먹지 않고, 달걀 또는 오리알 등 동물의 알은 먹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오보 베지테리언 고기, 생선은 먹지 않고 동물의 알과 우유 및 유제품은 먹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락토 오브 베지테리언 등이다.

최근에는 두 발과 네발 가진 동물의 고기는 먹지 않고, 유제품, 동물의 알과 해산물을 먹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 네 발 가진 동물의 고기는 먹지 않고, 두발 가진 동물(조류)의 고기와 동물의 알, 동물성 해산물, 우유 및 유제품을 먹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폴로 베지테리언건강, 환경, 동물권에 대한 이유로 대부분의 채식을 하지만 엄격하게 육식을 제한하지 않는 유연한 식단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플렉시테리언(캐주얼 베지테리언) 일주일에 하루, 날을 정해 채식을 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고기없는 월요일 지지자들 3~4주의 일정 기간을 정해 비건 또는 채식 식단으로 식사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간헐적 채식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향재 편집장은 비건의 시작은 유럽과 아시아가 달랐다. 유럽 등 선진국들은 동물 복지와 환경을 위해 비건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건강에 먼저 집중해서 비건이 시작됐다면서 출발 자체가 다르긴 하지만 그러나 결과는 다 똑같다. 인간의 건강도 챙기고, 동물도 보호하고, 환경도 보호하게 되는 그런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말했다.


세계 비건 시장 현황


올해 세계 비건 인구는 88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약 1.1%에 해당된다. 지난해 세계 비건 식품 시장은 1605천만 달러로 연평균 13.8% 성장하고 있다. 월간 비건 이향재 편집장은 비건 시장을 견인하는 두 축으로 식품과 화장품 시장을 꼽았다.

Straits Research에 따르면, 비건 푸드 시장은 2018142억 달러에서 20221645천만 달러로 성장했다. 2023년부터 2031년 동안 연 평균 9.1% 성장, 2031년까지 360억원 2천만 달러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장 큰 시장은 북아메리카다. 그러나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은 아시아다. Maximiz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비건 미용 제품 시장규모는 2021~2029년 동안 연 평균 6%로 성장해 2029년에는 3514천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 편집장은 연구 기관들은 올해 비건 식품 시장이 한 160~170억 정도 성장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비건이 가장 빨리 성장할 시장으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아시아 시장이 가장 빨리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건 시장에서 식품과 크게 이제 크게 두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화장품 시장이다.2021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으로 식품보다 성장률이 조금 낮지만 6% 이상 성장할 걸로 예상되고 있다.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식품과 함께 비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외에도 식품회사, 비건 레스토랑 또는 패스트푸드점, 비건 제품을 유통하는 유통회사, 그리고 이 세가지 산업에 종사하는 비건 관리 종사자들도 비건 사업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간 비건 이향재 편집장/ 사진: 전휴성 기자

한국 비건 식품 시장 현황..전망


한국의 채식인구(비건 포함)2021년 약 250만 명으로 2008년에서 2018년 사이 10배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약 67% 성장했다. 한국 비건 제품은 지속 가능한 소비와 대안적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으로 등장했다. 한국 비건 제품 시장은 건강, 환경 문제, 동물 보호 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주축이 되고 있다.

한국에서 비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축산업의 환경적 영향과 채식의 건강상 이점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편의점, 대형마트, 레스토랑 및 카페 등에서 다양한 비건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반려동물 가정 증가도 성장에 한 몫하고 있다. 살아있는 동물의 생명은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의 변화가 채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비건 인식 변화, 한국 문화 인기 상승도 성장 배경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비건 식품 산업은 장밋빛이다. Expert Market Research는 한국 비건 식품 산업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한국 비건 식품 산업 규모는 2483달러다. 증가하는 유당 불내증, 지속 가능한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대체 육류 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 편집장은 환경이 오염되면서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태생적으로 알레르기 등에 시달린다. 때문에 알러지 반응도 적고 비교적 안심되는 비건 식품과 제품에 엄마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비건 식품 시장은 성장세는 물론 시장에 진출하면 탄탄한 비즈니스로 성장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월간 비건 이향재 편집장/ 사진: 전휴성 기자

비건 산업의 미래와 과제


이 편집장은 식물성 육류 시장, 비건 스낵과 디저트 인기 등에 힘입어 비건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비건 푸드(식품) 산업과 비건 퍼스널 케어 산업을 앞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산업으로 지목했다.

이 편집장은 비건 푸드 산업은 화장품을 포함해서 비즈니스 산업 전반에 정말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아주 역동적인 비즈니스 시장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성장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건 산업이 성장을 이어가 위해서는 비용, 사회적 인식, 이해 부족 등이 극복해야할 과제라면서 그럼에도 비건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높은 성장률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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