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황성수 신경외과 전문의, 최석재 응급의학과 전문의, 임동규 가정의학과 전문의 (사진:강진일 기자)

편집자주전문의들은 암 예방을 위해 비건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국내 비건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에 컨슈머와이드는 비건을 권고하는 베지닥터 3인을 통해 그 이유를 들어봤다. 전문의는 황성수 신경외과 전문의, 최석재 응급의학과 전문의, 임동규 가정의학과 전문의 다. 기사 순서는 베지닥터 소개 순서다.

황성수 힐링스쿨 교장 황성수 신경외과 전문의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황성수 전문의는 음식으로 암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모든 암을 고칠 수는 없지만 많은 암을 치료할 수 있다동물성 식품을 먹지 말고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되 생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의 원인 1위 음식..무엇을 먹느냐가 중요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 사망자의 26%를 차지했다. 이는 사망 원인 2~5위 질환(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자살)으로 인한 사망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국민 중 하루 사망한 숫자는 835명이다. 심장질환과 뇌혈관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각각 100, 60명이 채 되지 않지만 암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200명에서 250명 사이다. 암은 1983년부터 2020년까지 38년간 사망원인 부동의 1위다. 2020년 전체 사망자의 약 27%에 해당된다. 연령별로 보면 10~39세 까지의 사인은 자살이지만 0~9세까지, 40세 이상은 암이다. 기대 수명을 82세로 볼 때 암에 걸릴 가능성은 35%. 10명 중 3.5명은 암에 걸린다는 뜻이다. 암은 10건 중 9건이 후천요인으로 발생한다. 국제 암 연구소에 따르면, 암 발생의 후천 원인은 음식이 35%로 가장 많다. 이어 흡연, 감염, 기타, 비만, 술 순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동물성 식품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암은 세포 핵 속의 유전자 변이로 분열과 증식이 조절의 한계를 벗어나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세포의 덩어리를 말한다. 설계도대로 세포가 만들어지는데 설계도가 달라지면 세포가 달라지고 달라진 세포가 암세포다. 암의 특징은 빨리 자란다. 따라서 빨리 자라게 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암 발생을 촉진한다. 대표적인 성분이 바로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다. 식물성 식품에는 적당히 들어 있지만 동물성 식품에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다. 모유와 현미 그리고 동물성 식품의 단백질 함량을 칼로리로 비교해 보면 모유와 현미는 10% 미만인 반면 동물성 식품은 50%를 차지한다.

국제 암 연구소는 발암물질을 1, 2A, 2B군로 분류한다. 1군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로 술, 담배, 다이옥신, 가공육(, 소시지, 베이컨, 런천미트 등 ), 소금에 절인 생선 등 70여 가지다. 단일물질이 아닌 합성성분을 포함하면 120여 가지로 늘어난다. 2군은 A, B군으로 구분된다. ‘인체발암 추정 물질’(2A), ‘인체발암 가능 물질’(2B)1군 발암물질보다 위험도가 낮은 등급이나 마찬가지로 암 유발 가능성을 가진 물질들이다. 2A, 2B군 모두 인체에 대한 임상자료가 부족하단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2A군는 동물 실험을 통해 2B군보다 암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되는 물질로 적색육, 디젤엔진배출물, 튀긴 음식 등 59종이다. 2B군은 실험동물이나 사람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부여하는 등급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스파탐이 여기에 속한다.

암은 입이 3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을 것이 많이 있으면 무한정 자란다면서 특히 몸에 비계가 많으면 암이 잘 생긴다. 동물성 식품과 가공한 식물성 식품은 비만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국제암연구소(2016)에 따르면, 비만할 때 잘 생기는 암은 대장 및 직장암 식도암 신장암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자궁내막암 위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난소암 갑상선암 수막종 다발성 골수종 등이다.

암의 또 하나의 특징은 포도당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혈당 즉 포도당이 높으면 세포증식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암 발생율이 높다.

또한 성호르몬 분비량이 많으면 생식기 암이 잘 생긴다. 남성 호르몬 분비량이 많으면 전립샘암에 잘 걸린다. 여성 호르몬 분비량이 많으면 유방암이 잘 생긴다. 성 호르몬은 콜레스테롤지방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문제는 콜레스테롤 지방은 동물성 식품에만 들어 있다. 따라서 동물성식품을 먹으면 콜레스테롤 지방을 섭취하게 되고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 증가로 전립샘암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 증가로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

동물성 식품을 먹으면 단백질이 너무 많이 들어있고, 콜레스테롤지방이 들어있고, 항산화성분이 함유돼 있지 않아 암이 잘 생긴다. 또한 동물성 식품을 먹으면 필요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게 돼 염증을 일으킨다. 만성 염증은 암의 원인 중 하나다. 만성위염은 위암, 만성 간염은 간암, 만성 식도염은 식도암, 만성 대장염은 대장암, 만성 담낭염은 담낭암 등으로 발전한다. 또 동물성 식품은 잠을 방해한다. 동물성 식품으로 섭취한 단백질 중 쓰고 남은 단백질이 노폐물이 되어 몸을 자극한다. 동물성 식품은 자극적인 소변을 만들기도 한다. 진정 미네랄이 적게 들어 있어 몸을 진정시키지 못한다.

동물성식품을 먹지 말아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암은 다른 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동물성식품을 먹으면 안 되는 고혈압당뇨병 과지혈증 통풍 비만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 병을 동반한다.


식물성 식품을 먹어야 하는 이유


황성수 전문의는 암은 야윈 사람을 피해간다. 야윈 사람의 몸에는 먹을거리 즉 비계가 별로 없다 보니 암 세포가 성장하기에 불리하다면서 현미 식물식을 하면 적당하게 야윈다. 배불리 먹어도 군살이 생기지 않는다. 적당하게 야위면 암이 잘 자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식물성 식품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식물성 식품에는 단백질이 알맞게 들어가 있고, 황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반면, 콜레스트롤 지방이 안 들어 있어 암이 잘 생기지 않는다. 특히 항산화성분은 암 발생을 억제한다. 황산화성분은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황산화 성분은 말 그래도 산화를 억제하는 물질이다. 산화는 어떤 물질이 산소와 결합해 전자를 잃는 것을 말한다. 황산화 성분은 어떤 물질이 산소화 결합해 전자를 잃는 것을 막는 성분이다. 동물성 식품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식물성 식품에는 많이 들어 있다. 황산화 성분은 베타카로틴, C, E 등 몇 가지 비타민에 함유돼 있다. 식물에는 향과 맛, 색 등에 함유돼 있다.

또한 식물성 식품은 단백질이 알맞게 함유돼 있어 염증도 억제한다. 또 몸을 자극하지 않고 진정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잠을 잘 자게 한다. 암이 동반하는 동반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도 식물성 식품만 먹어야 한다. 식물성식품에는 동반병을 치료해 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무염식...생식이 답이다.


불에 구우면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아미노화합물(아민) 등 발암성분이 만들어진다. 기름에 튀겨도 아크릴아미이드라는 발암성분이 생긴다. 소금 역시 암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따라서 암 발생을 막으려면 무염식을 해야 한다. 자연 상태의 식물성 식품에는 소금성분(나트륨)이 적당하게 들어있다. 따라서 바른 암 치료 식이요법은 동물성식품을 먹지 말고 식물성 식품만 먹어야 한다. 식물성 식품은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먹어야 한다. 이때 가공은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먹을수 있도록 적당하게 요리한다. 또한 적정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양을 먹고, 적게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요리시 암을 예방하려면 가능하면 요리 과정을 줄인다식용유를 적게 사용한다 기름에 튀기지 않는다 식품이 직접 불에 닿지 않게 한다고열로 요리하지 않는다 싱겁게 한다 달지 않게 한다 맵지 않게 한다 등을 지켜야 한다.

황성수 전문의는 생식이 가장 좋다. 생식은 요리할 때 생기는 영양소 손실을 피할 수 있어 영양소가 가장 풍부한 음식이다. 또한 분해·흡수가 가장 적절하다면서 식품의 고유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염식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요리할 때 생길 수 있는 해로운 물질을 피할 수 있다. 음식량을 적당하게 섭취해 비만해지지 않는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식품을 불에 익혀 먹으면 황산화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라고 밝혔다.


암치료 식이요법 중 틀린 것과 맞는 것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암치료 식이요법은 식물성식품과 동물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라는 것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면역물질이나 백혈구를 만들 단백질 치료과정에서 파괴된 조직의 복구에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암환자는 동물성식품을 꼭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기운을 차리려면 단백질이 필요하다고도 말한다. 일부에서는 동물성식품을 먹지 않으면 빈혈이 생긴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면역물질이나 백혈구를 만드는데는 단백질이 아주 적게 필요하다. 따라서 단백질이 많이 든 동물성식품을 먹을 필요가 없다. 단백질이 적게 든 식물성 식품만 먹어도 된다. 치료 과정에서 파괴된 조직의 복구는 조금씩 이뤄지기 때문에 단백질을 매일 조금씩 먹으면 된다. 단백질이 적당하게 들어 있는 식물성식품을 먹어도 충분하다. 기운을 차리기 위해 단백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잘못된 것이다. 힘쓰는 성분은 포도당인데 동물성식품에는 없다. 반면 식물성식품에 포도당의 원료인 녹말이 많이 함유돼 있다. 동물성식품을 안 먹으면 빈혈이 생긴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혈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이 필요한데, 이 철은 식물성식품에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혈액을 만들기 위해서 비타민C가 필요한데 식물성식품에만 함유돼 있다. 특히 현미와 초록색 잎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다. 흰색 채소에는 철이 적다.

일각에서는 암 치료 중에는 감염 우려 때문에 날 음식을 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역시 맞지 않는 말이다. 날 음식 섭취로 인한 감염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깨끗하게 씻어서 먹으면 우려할 필요가 없다.

황성수 전문의는 식이요법은 만병통치법이 아니다. 식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암은 또 생기기 때문이라면 한번 암에 걸린 사람은 같은 암이 재발될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새로운 다른 암이 생길 위험이 더 높기도 하다. 암은 어릴때부터 발생하기 시작해서 성인이 되어서 겉으로 드러날 정도로 긴 잠복기를 갖고 있다. 암 발생은 유전자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암 발생 유전가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암은 치료 할 수 있다. 식생활과 무관한 암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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