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사전교육과 지속적인 관심 관리 뿐

 

[컨슈머와이드-전수림 기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 분쟁 조정 신청 중 미성년자 모바일 결제에 대한 조정신청이 전체 분쟁 조정 사례의 40%에 육박한다. 특히 학생들의 게임 이용시간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여름방학 기간(7~8월) 동안 관련 조정신청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는 개그맨 조윤호와 함께 미성년자 결제피해를 예방하고 해결방법을 알리는 라디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캠페인에서는 개그맨 조윤호의 최신 유행어 "당황하지 않고, 끝!"을 접목해 부모들과 청소년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분쟁을 쉽고 재치 있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학생들의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안전한 모바일 결제를 생활화 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했다. 

TIP1. 모바일 결제 시 비밀번호 설정은 필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앱을 구매하고 쇼핑을 하는 등 편리한 생활을 하면서도 결제 시 비밀번호 입력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애플 앱스토어는 15분마다, 구글 플레이는 30분마다 비밀번호 입력이 기본 설정으로 되어 있으나, 결제 시마다 비밀번호 입력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SK텔레콤의 ‘티스토어’, KT의 ‘올레마켓’,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앱마켓’과 같은 국내 앱 마켓들은 이 같은 절차를 의무화 하고 있지 않아 특히 유의해야 한다. 해당 앱 접속 시 ‘환경설정’에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자녀들의 무분별한 요금 결제를 막을 수 있다. 

TIP2. 신용카드 정보 삭제 

어떤 분야에서는 아이들의 정보력이 어른들보다 뛰어날 때도 있다. 비밀번호 입력을 설정해놓는 것으로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오픈마켓 계정과 연동되는 신용카드 정보를 삭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료 앱의 구매는 오픈마켓 계정과 연동된 신용카드로 이루어지므로 그 신용카드 정보를 삭제하면 오픈마켓을 통해 발생하는 유료결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TIP3. 소액결제 차단, 콘텐츠정보이용료도 확인해야 

신용카드 정보를 삭제한다고 해도 아직 요금폭탄의 여지는 남아있다. 핸드폰 요금에 합산해서 청구되는 소액결제, 콘텐츠 정보이용료도 요금폭탄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소액결제는 결제 시 전송되는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폰 요금에 합산되는 방식이고, 콘텐츠 정보이용료는 오픈 마켓을 통한 앱 등 콘텐츠 구매, 게임 아이템 등의 인앱(In App)결제 시 요금에 합산되는 방식이다. 무분별한 유료결제를 막기 위해 통상적으로 통신사에 소액결제 차단을 요청하고 있으나, 콘텐츠 정보이용료는 별도로 요청을 차단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이 역시도 결제 시 비밀번호를 설정해 구매를 제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TIP4. 원클릭 결제에 개인인증절차도 없어 주의, 또 주의 

모바일 결제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안전보다는 사용의 편의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결제에 필요한 정보들은 미리 입력해두고 특별한 인증절차 없이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제 체계에 대해 보완책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시장에는 국내업체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오픈마켓까지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국내법을 적용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이러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결제와 관련된 안내사항들을 꼼꼼히 확인한 후 모바일 결제 등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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