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폭설 속에 진행된 올 뉴 그랜드 체로키 미디어 시승행사
눈길 등 악조건 속에서 안정적 주행 경험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를 시승했다. /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프의 올해 야심작, 올 뉴 그랜드 체로키를 시승했다. 그랜드체로키는 지프의 81년 역사의 산 증인이다. 199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세대를 공개한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700개 이상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역대 최다 수상 SUV’로서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한 모델은 5세대 버전이다. 외관 디자인은 더욱 탄탄하면서도 웅장해졌다. 실내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열선 스티어링휠, 통풍시트, 헤드업디스플레이 등 옵션 등이 장착됐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외관 및 실내 인테리어 등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21일 오전 10시 서울 한남갤러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사진: 전휴성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21일 서울 한남갤러리에서 올 뉴 그랜드 체로키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승은 21조로 진행됐다. 시승차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다. 기자는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소재 개울테라스에서 경기 용인시 묵리 459까지 총 42km 구간(개울테라스화인대로 14km백옥대로 20km이원로 4.7km)을 정해진 내비게이션 길 안내에 따라 시승했다. 이 구간은 국도 구간으로 곳곳에 속도 단속 장비가 있어 고속 주행 등은 경험할 수 없었다. 이번 시승 포인트는 폭설 이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다. 이날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폭설이 내렸다.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주행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시승 당시 폭설로 도로는 눈길이었다. / 사진: 전휴성 기자

우선 기자는 서울 한남 갤러리에서 개울테라스까지 조수석에서 승차감을 체험했다. 보통 운전석과 조수석에서의 승차감은 다르다. 시승 출발 시간인 오전 10시에도 서울에는 눈이 내렸다. 도로는 곳곳이 눈에 덮여 있었고, 미끄러웠다. 또한 곳곳에 눈이 쌓여 노면상태가 고르지 못했다. 폭설에 따른 교통상황으로 도로는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의 조수석 승차감은 우수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좀 딱딱하다고 해야 할까. 노면 상태에 따라 조수석으로 전해지는 충격이 있었다. 조수석에서 느껴지는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은 없었다.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주행 모습/ 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개울테라스에 도착 후 기자는 운전석에 앉았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시승이다. 이 구간은 국도구간으로 도심 도로보다 폭설에 따른 도로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출발부터 미끄러운 도로에서 바퀴가 헛돈다. 그러나 바로 안정적인 주행이 시작됐다. 오르막길 구간에 들어서자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 본격적으로 나온다. 최고출력 286마력(@6,400rpm), 최대토크 35.1kg·m(@4,000rp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는 3.6L V6 가솔린 엔진이 실력 발휘에 나섰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오르막길을 거침없이 주행했다. 오르막길 주행 도중 앞차와의 간격 때문에 정차했을 때 경사로 밀림방지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로 구성된 Selec-Speed 제어 시스템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내리막길에서도 밀림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국도 구간이다 보니 곳곳에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사실 이날 폭설로 고속주행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워낙 단속카메라가 많다보니 50km 이상 주행은 어려웠다. 또한 신호도 많아 정차도 많이 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는 눈길에서의 정차 등도 안정적이었다. 밀림없이 원하는 타이밍에 정확하게 정차했다. 운전석에서의 승차감은 조수석과 다르다. 조수석보다 편안하다.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주행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주행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주행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시승 구간 중 한 2km 정도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었다. 국도보다 훨씬 승차감이 우수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앞으로 나아간다.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전 버전인 그랜드 체로키와는 완전 다른 승차감이다.

이번엔 국도에서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을 테스트해 볼 차례다. 고속도로에서는 여러번의 시승을 통해 잘 작동하는 것을 경험했다. 과연 가다 서다 구간이 많은 국도에서도 잘 작동하는지 궁금했다. 결과는 잘 작동한다. 설정해 놓은 속도에 따라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잘 가고 , 잘 섰다.

이날 운전 중 큰 도움을 줬던 기능은 바로 헤드업디스플레이다. 계기판에서도 내비게이션 길 안내가 표시되지만 헤드업디스플레이에서도 간략하게 나마 길 안내가 표시돼 눈길에서 좀 더 안정적인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연비는 8.1km/L 였다. / 사진: 전휴성 기자

연비는 다소 아쉽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구간이 국도인데다가 50km 규정 속도로 주행하다보니 연비는 그렇게 좋지 않다. 이날 평균 연비는 8.1km/L. 이 연비는 서울 한남 갤러리부터 도착지인 묵리 459까지의 92km의 평균 연비다. 그러나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공인 연비가 7.4 (5등급) (도심 6.6 / 고속 8.8)인 것을 감안하면 훌륭하다.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실내/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고속 주행시 승차감, 주행 성능 등을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작인 4세대 그랜드 체로키와는 완전 다른 차 경험이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가 있어 내년 지프의 전망도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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