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러시아의 VOD (주문형 비디오) 시장을 정리했어요. 러시아 VOD 시장은 정치/경제적 으로 불안정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해 왔다는 분석이 있습 니다. '21년 기준 러시아 VOD 시장 규모 5억 8927만 달러(전년 대비 56% 증가), OTT 구독자 수 약 7천 만 명 (전년대비 10% 증가) 입니다. 

시장 성장 요인으로는 홈 엔터테인먼트  및 온라인 다중 구독 서비스 사용자 증가, 디지털 환경 발전을 꼽을 수 있어요. 러시아 VOD 시장을 점유 하고 있는 상위권 사업자는 IVI 와 Kinopoisk 인데, IVI 는 러시아의 넷플릭스, Kinopoisk는 러시아의 네이버 격이라고 하죠.

‘21년 기준, 1위 사업자인 IVI는 OTT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으로 6만 5천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모바일 및 스마-트TV플랫폼, 사이트 내 시청이 가능 합니다. 콘텐츠 다수는 등록 절차 없이 무료로 볼 수 있으며 광고 수익에 의존해요. (‘10년 웹기반 무료온라인 영화관으로 시작) IVI 매출액은 ‘21년 기준 1억59-21만 달러입니다. (전체의 26%)

2위 사업자인 Kinopoisk는 2013년 러시아의 대표 검색 포털인 얀덱스가 인수하며 지금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과거 Kinopoisk LLC와 AlloCine LLC(프)의 소유였어요. Kinopoisk는 ‘18년 삼성TV용 앱을 출시해 (스마트TV) 대여/구입 방식으로 영화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고, ‘21년에는 자체 제작 콘텐츠 로 오리지널 쇼를 출시하였습니다. 매출액은 2021년 9635만 222달러 (20%) 입니다. (TMT consulting data ‘21)

러- 우 사태 후 흐름을 보면, 글로벌 기업인 넷플-릭스(‘22년 3월) 및 우크라이나 업체 Megogo(‘22년 2월)가 러시아 내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적지않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미, 유럽 기반 회사 콘텐츠는 (Warner Bros, Disney) 신작 접속을 제한했고, 고전영화 및 TV시리즈도 사라졌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예: Friends, 1+1, 인터스텔라, 반지의 제황, 마스크)

한편, 러시아 내 우리 콘텐츠 입지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IVI 플랫폼 내 한국 제작 콘텐츠 는 260개에 달하고, (전년 동기대비 1.4배 성장) 러시아 스트리밍 업체 플랫폼(Okko/ 3위 기업) 내 우리 콘텐츠 수는 246개 (전년 대비 178개 증가), Kinopoisk 제공 한국어 콘텐츠는 198개입니다. IVI 내 한국 인기 콘텐츠로는 1위 여신강림, 2위 미씽, 3위 악마판사, 4위 무림 학교, 5위 구미호뎐 입니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 20대 회사원 (러)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태원 클래스', '스카이캐슬' 등을 시청했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를 반영해 최근 러시아 TV채널(TV-3)에서도 한국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IVI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러시아내 한국 콘텐츠 수요 증가 및 수입에 대한 관심 증가,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 사업모델 구상 흐름을 언급하였습니다.

‘22년 기준 러시아 인구는 1억 5천만 명으로 (russia.kr) 우리 인구(5천만 명)의 약 3배 이며, 러시아 콘텐츠 시장 점유는 유사문화권 시장 확장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재구성되는 시점, 시대를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