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 시장 진출...올 연말 편의점 등으로 판매망 확대 계획, 지난 3월 제주맥주와 협업 맥주 선보여
교촌치킨, 세븐일레븐과 협업 첫 수제맥주 출시

특정 제품으로 대표되고 있지 않은 치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킨업계의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 왼쪽 BBQ 수제맥주, 오른쪽 교촌치킨 '교촌치맥'/ 출처: 각사

[컨슈머와이-강진일 기자] 치킨업계의 수제맥주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 BBQ가 지난해 7월 치킨업계로는 처음으로 수제 맥주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13일 교촌치킨이 출사표를 냈다. 수제맥주 시장은 오는 2022년에 약 1500억원으로 2018년 600억 대비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정 제품으로 아직은 대표되고 있지 않은 치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bhc치킨, 굽네치킨 등은 아직 수제맥주 시장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고객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BBQ가 수제맥주에 이어 지난3월 제주맥주와 협업해 출시한 치얼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BBQ, 치킨업계 중 최초로 수제맥주 시장 진출...지난3월 제주맥주 협업 ’치얼스‘ 출시하기도


13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업계 중 수제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낸 브랜드는 BBQ다. BBQ는 지난해 7월 수제 맥주 자체 브랜드를 출시했다. 마이크로브루어리 코리아와 손잡고 개발한 맥주로 ‘BBQ 헬레스(BBQ Helles)’, ‘BBQ 바이젠(BBQ Weizen)’, ‘BBQ 둔켈(BBQ Dunkel)’, ‘BBQ 아이피에이(BBQ IPA)’, ‘BBQ 지피에이(BBQ GPA)’, ‘BBQ 필스너(BBQ Pilsner)' 등 6종이다. 당시 BBQ는 이번 자체 브랜드 수제맥주 도입이 패밀리(가맹점)들의 매출 및 수익 증진에 기여하고 치킨과 고급 수제맥주를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BBQ가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한지 1년이 넘어선 상황을 보면 결과는 대성공이다. 수제맥주 진출 초반 BBQ가 운영 중인 직영점 17곳에서만 판매하던 수제맥주는 현재 전국 대리점에서도 판매중이다. 치킨 주문시 수제맥주도 같이 주문할 수 있게 캔 방식으로 제공된다. 소비자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코로나19 시국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 중이다. 현재 BBQ는 이천 양조공장 완공되면 편의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별로로 지난 3월 BBQ는 제주맥주와 손잡고 치킨 페어링 맥주 ’치얼스‘를 출시했다. 치얼스는 라거 중심의 치맥 시장의 대항마인 4.1도의 에일 타입 맥주다. 500mL 캔 맥주로 출시로 출시된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및 롯데마트,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BBQ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기존 치킨을 주문하면서 생맥주 500cc를 주문하는 고객이 100%였다면 최근에는 수제맥주를 주문하는 고객이 40~50%가 될 정도로 수제맥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천 양조공장 완공이 올 상반기였다. 그런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직 완공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올 연말까지 완공을 하면 수제맥주 판매를 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한 수제맥주 '교촌치맥'을 출시했다./ 사진: 세븐일레븐

 


교촌치킨, 편의점 세븐일레븐 협업 수제맥주 '교촌치맥' 출시


치킨업계 중 BBQ에 이어 수제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낸 브랜드는 교촌치킨이다. 교촌치킨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을 잡았다. 수제맥주명은 '교촌치맥'이다. 교촌치맥은 레시피부터 디자인까지 5개월 동안 양사가 협업해 개발한 맥주다. 제조는 지난 5월 교촌치킨이 인수한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이 맡았다. 세븐일레븐은 교촌치킨과 함께 레시피와 패키지 디자인에 참여했다.

교촌치맥은 일명 ‘치맥하기 좋은 수제맥주’로 치킨과 가장 잘 어울리는 푸드페어링 콘셉트로 개발된 상품으로 풍부한 시트러스 향을 느낄 수 있고, 치킨의 기름진 맛을 잡아줄 수 있도록 기존 맥주보다 탄산감을 높다. 알코올 도수는 5.3%다. 오는 15일부터는 교촌치킨 가맹점에서도 교촌치맥을 구매할 수 있다.

반면, bhc치킨, 굽네치킨 등은 아직 수제맥주 시장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제품으로 대표되고 있지 않은 치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내년 약 15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수제맥주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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