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생)맥주 평균 3500~5000원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 약해...수제맥주만 보면 중간 가격
급성장 중 수제맥주 시장 변수...치킨+ 수제맥주 배달 본격화하면 큰 무기

BBQ가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 BBQ 제공,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BBQ가 맥주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업계 최초로 수제 맥주 자체 브랜드를 출시한 것. 이번에 출시한 맥주만 6종이다. BBQ가 맥주 시장에 뛰어들면서 치맥 시장을 놓고 기존 맥주 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지금까지 치킨 프랜차이즈점에서 치맥을 먹기 위해 치킨과 함께 맥주를 주문할 때 맥주는 하이트, 오비 맥주 등 기성()맥주를 선택해야만 했다. 프랜차이즈 점 매장을 방문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앞으로는 BBQ 프랜차이즈점에서는 BBQ 수제맥주를 선택해 마실 수 있게 됐다.

BBQ가 선택한 맥주는 수제맥주다. 이번에 출시한 수제맥주 6종은 ‘BBQ 헬레스(BBQ Helles)’, ‘BBQ 바이젠(BBQ Weizen)’, ‘BBQ 둔켈(BBQ Dunkel)’, ‘BBQ 아이피에이(BBQ IPA)’, ‘BBQ 지피에이(BBQ GPA)’, ‘BBQ 필스너(BBQ Pilsner) 6종으로 BBQ가 마이크로브루어리 코리아와 손잡고 개발한 맥주다. BBQ는 향후 원활한 수제맥주 사업 진행을 위해 추가로 경기도 이천에 자체 양조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완공 후엔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BBQ측은 이번 자체 브랜드 수제맥주 도입이 패밀리(가맹점)들의 매출 및 수익 증진에 기여하고 치킨과 고급 수제맥주를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BBQ 수제맥주의 경쟁력은 있는 것일까. 현재 BBQ 수제맥주 6종 중 시중에 유통 중인 것는 3종류다. 판매처는 BBQ 치킨 직영점에서만이다. BBQ가 운영 중인 직영점은 17개점 정도다. 가맹점에서는 아직 BBQ 수제맥주가 보급되지 않는다. 현재 건설 중인 이천 양조공장이 완공 된 후 순차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배달 주문도 공식적으로는 안된다.

직영점에서 판매되는 BBQ 수제맥주 가격은 500cc 기준 6500~8000원 사이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타 수제맥주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기성 맥주가 평균 3500~5000원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BBQ 수제맥주의 경쟁력은 현재로썬 약해 보인다. 하지만 수제맥주 시장만 놓고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수제맥주 시장은 오는 2022년에는 약 1500억원으로 2018600억 대비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이천 양조공장 완공 후 자체 생산이 가능해지면 치킨과 수제맥주를 합한 BBQ에게 승산이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BBQ 관계자는 “BBQ 수제맥주는 현재 시범 단계로 직영점에서만 판매 중에 있다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격과 배달 방법 등 전반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다. 직영점에서 시범 운영 한 뒤 구체적인 판매 정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에서의 수제맥주 판매는 이천 양조공장이 완공된 후 순차적으로 진행 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