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최근 아웃도어 쿨링티셔츠 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모두 땀을 빨리 흡수하고 마르게 할 뿐만 아니라 착용 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광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쿨링티셔츠 기능성 시험을 해보니 제품별로 흡수성, 건조성, 자외선 차단정도 등 품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파, 뉴발란스, 아디다스 등 3개 제품은 흡수성이 타 제품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네파와 아디다스, 리복은 건조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향균성 광고를 한 제품에서는 항균성을 찾아볼 수가 없었고, 신축성 광고 제품과 광고를 하지 않은 제품간의 차이는 없었다. 아울러 아디다스와 언더아머는 표시사항(라벨) 개선도 시급했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가 쿨링티셔츠 12개 제품에 대해 기능성 , 견뢰도, 내세탁성, 안전성 등 품질 시험을 한 결과다.

30일 소시모에 따르면, 우선 12개 제품에 대해 흡수성, 건조성, 자외선차단, 접촉냉감, 항균성, 신축성 등 6개 항목의 기능성 시험결과, 제품별로 기능성 항목에 따라 품질 차이가 확인됐다. 우선 흡수성의 경우 코오롱스포츠(남성 강연 긴팔 집업 티셔츠), 언더아머(남성 UA 이소-칠 롱 슬리브 골프 모크넥) 등 2개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흡수성이 우수한 반면, 네파(CHILLY ICE ZIP TEE M), 뉴발란스(남성용 냉감 반목 컴프레션티), 아디다스(알파스킨 스포츠 롱 슬리브 삼선 티셔츠)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흡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성의 경우 코오롱스포츠(남성 강연 긴팔 집업 티셔츠), 블랙야크(M아이시스티셔츠(남성)) 등 2개 제품은 건조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반면, 리복(TS 액티브칠+코튼 LS), 아디다스(알파스킨 스포츠 롱 슬리브 삼선 티셔츠) 등 2개 제품은 건조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시간별로는 코오롱스포츠와 블랙야크는 40분내에 건조가 됐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나이키, 언더아머는 50분 이내 ▲아이더,K2,노스페이스는 60분 이내였다. 네파와 아디다스, 리복은 1시간 이상 소요됐다.

12개 제품 중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하고 있는 4개 제품(노스페이스, 뉴발란스, 언더아머, 블랙야크)과 나머지 제품 간의 자외선차단 정도를 시험해 본 결과 자외선 차단 기능 표시 제품 중 노스페이스()M'S COMFORT COOL L/S ZIP TEE), 뉴발란스(남성용 냉감 반목 컴프레션티), 언더아머(남성 UA 이소-칠 롱 슬리브 골프 모크넥) 등 3개 제품은 UPF* 50+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인 반면, 블랙야크(M아이시스티셔츠(남성)) 제품은 UPF 33.2(very good)로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외선 차단 기능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 중 아디다스(알파스킨 스포츠 롱 슬리브 삼선 티셔츠) 제품은 UPF 50+로 자외선 차단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냉감레이어드 긴팔 티셔츠) 제품은 UPF 39.5(excellent)로 우수한 성능으로 나타났다.

접촉냉감의 경우 12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참고 규격(JIS(일본공업규격) L1927 부속서B 기준) 이상으로 접촉냉감 성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 코오롱 스포츠 2개 제품은 기준 수치 정도 수준이었다.

항균성의 경우 12개 제품 중 항균 기능이 있다고 표시한 4개(네파, 노스페이스, 아이더, 아디다스) 품에 대한 시험결과,노스페이스(M'S COMFORT COOL L/S ZIP TEE), 아디다스(알파스킨 스포츠 롱 슬리브 삼선 티셔츠), 네파(CHILLY ICE ZIP TEE M), 아이더(SAIDUM(세이덤) 남성 아시스 쿨넥 집업 티셔츠) 4개 제품 모두 황색포도상구균 및 폐렴균에 대해 99.9%의 항균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네파(CHILLY ICE ZIP TEE M)와 아이더(SAIDUM(세이덤) 남성 아시스 쿨넥 집업 티셔츠)는 티셔츠의 겨드랑이 봉제선 일부에 항균 테이프를 사용하였다. 소비자들은 항균 테이프를 사용했다면 의류 전반에 대한 항균성을 기대하지만, 항균 테이프와 주위 원단을 포함한 결과에서 항균성이 확인되지 않아, 소비자의 오인이 없도록 정확한 표시 광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성의 경우 착용 시 잘 늘어나고 다시 회복되는 정도인 신장회복률 시험결과, 12개 제품 모두 신장회복률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2개 제품 중 신축성을 특히 강조하여 표시·광고하고 있는 ‘나이키(나이키 드라이 핏 마일러 롱슬리브 탑),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냉감레이어드 긴팔 티셔츠), 언더아머(남성 UA 이소-칠 롱 슬리브 골프 모크넥), 코오롱스포츠(남성 강연 긴팔 집업 티셔츠)’ 4개 제품과 신축성을 표시·광고하지 않은 다른 제품 간의 신장회복률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쿨링티셔츠의 일반적 품질 평가를 위해 견뢰도, 내세탁성 시험을 진행한 결과, 12개 제품 모두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만족했다. 또한 12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시험결과, PH,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유기주석화학물 등 유해물질 함유기준에 적합했다.

반면 쿨링티셔츠에 부착된 표시사항(라벨)을 확인해 본 결과, 12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성복 치수규격(KS K 0050)에 따르면 가슴둘레가 90cm는 M, 101~108cm는 XL로 분류하고 있는데, 아디다스(알파스킨 스포츠 롱 슬리브 삼선 티셔츠)는 가슴둘레 90cm임에도 XL로 표기되어 있어 개선이 시급했다. 섬유의 명칭을 나타내는 문자는 통일문자를, 폴리우레탄계 합성섬유의 경우 ‘폴리우레탄‘으로 통일하여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언더아머(남성 UA 이소-칠 롱 슬리브 골프 모크넥)는 ‘폴리우레탄’을 ‘엘레스탄’으로 표기하고 있어 섬유명칭 통일 등 문자의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