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운영부실, 소비자에게 떠넘기나?

 

[컨슈머와이드-전진성 기자] 대한민국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인 교촌치킨은 최근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이달부터 교촌 스틱과 콤보 제품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한 박스 기준 교촌 스틱·콤보는 16,000원에서 17,000원으로(6.3%), 교촌 레드 스틱·콤보 및 허니 콤보는 17,000원에서 18,000원(5.9%)으로 인상되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자체 조사결과 육계 가격은 최근 공급 과잉이 이뤄지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계육협회 자료에 따르면 닭고기(냉장,9-10호,kg)의 도매가격은 ’14년 6월 평균 3,089원으로 지난해 동월 3,788원과 비교하면 18.5%나 하락했고,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지난 5년간의 평균가격보다 15.5% 떨어졌으며, 이번 가격인상 품목의 부위인 넓적다리와 날개 부위 역시 지난해 동월대비 17.5%, 지난 5년 평균 대비 13%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치킨은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가격 인상의 근거로 들었으나, 사실상 원재료 가격 상승 등 필수적인 가격 상승 요인은 없으며, 오히려 원재료의 인하로 인한 가격 경쟁력이 생겨나고 마진 폭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가맹점등의 운영비용 상승이 높아졌다는 것은 잘못된 프랜차이즈 운영방식의 문제를 소비자에게 떠넘기고자 하는 애매한 가격정책임을 자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교촌치킨은 소비자의 알권리와 기업-소비자간 불필요한 불신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가격 인상의 근거를 더욱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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