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직구 이용자 10명중 4명 소비자 불만 피해 경험

 

[컨슈머와이드-신미애 기자] 최근 인터넷을 통한 직접 거래, 직구가 인기이다. 그러나 그 인기만큼 피해나 불만 경험 사례가 늘고 있고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2년 이내 해외직구 이용 경험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직구 이용실태 조사'를 한 결과, 전체 해외직구 이용자들의 대부분이 해외직구가 국내에서 살 때보다 약 30% 정도 저렴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처럼 같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언어적 불편이나 긴 배송 시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물품들은 대체로 해외 유명브랜드, 즉 명품이라 불리는 제품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그중 프라다, 구찌, 샤넬, 루이비통, 코치 등 한국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해외 명품의 경우 해외직구 이용자 51%가 가방을 주문했던 것으로 나타나 한국인들의 명품 가방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잘 반영하고 있었다.

이용자 대부분이 해외직구 경력 1-2년차의 초기이용자로 분류되고 있지만 그 수가 늘고 있는 상황으로 집계됐으며, 이로인한 피해 사례와 불만 사항들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피해 사례로는 배송받은 제품의 하자, 즉 제품 불량, 파손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고, 그같은 하자의 경우 보상이나 변상, 환불, 교환 등의 요구가 어렵고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배송의 문제, 즉 오배송과 지연배송이 문제였다. 판매자의 실수나 착오로 엉뚱한 곳으로 배송되어 다시 돌려 받아 재배송 받느라 몇달을 기다려야 했던 경우도 있었고, 주문한 물건과 다른 물건이 배송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같은 불편을 줄여보고자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많았는데, 이 경우에도 역시 반품 환불 지연 및 거부, 과도한 수수료 부과 등 문제가 이어지고 있었고, 결제한 제품이 배송이 안되어 다시 연락해 보려 했으나 연락이 안되고 결국 돈만 떼인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들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싸지만 위험한 해외직구. 대통령의 규제철폐에 대한 의지 천명 후 빠른 속도로 탄력을 받아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보다 분명하고도 안전한 대책과 관리 기준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고, 건강한 유통 문화 정착의 결과가 모든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소비자들은 내가 구매하려는 해외쇼핑몰이 안심결재 시스템이 있는가, 믿을만한 쇼핑몰인가, 배송 정책과 변상 환불 교환에 대한 규정은 어떻게 되어 있나 등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하고, 구매대행업자의 경우 등록된 업체인가, 보험은 들어 있는가, 얼마나 운영해 온 업체인가 등에 대해서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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